‘희망선생님’은 지역아동센터를 졸업한 청년이 다시 센터로 돌아가 아동의 배움과 돌봄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아이들과 수업을 이어가는 희망선생님들을 위해 중간교육을 마련했는데요. 한자리에 모여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서로를 응원하며 다시 걸어갈 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꺼내보다
활동한지 약 2개월, 희망선생님들은 많은 아이와 저마다의 추억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떠올리는 아이들은 모두 달랐지만, 그 안에는 한결같은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나를 잘 따르고 밝게 웃는 아이
가정 상황을 알게 된 뒤 더욱 마음이 쓰이는 아이
장난기가 가득한 아이
인정욕구가 강한 아이
먼저 달려와 안아주고 인사하는 아이

오전 교육에서는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과 그 안에 담긴 감정을 글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답답함과 후회의 감정도 있었지만, 그 감정 아래에는 “좋은 선생님으로 인정받고 싶다.”, “아이의 성장이 앞으로 궁금하고 흐뭇하다”라는 진심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눈앞의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느라 바빴던 희망선생님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아이들과 함께 나누었던 순간들이 생각보다 더 따뜻하게 마음을 채워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이었지만, 돌아보니 희망선생님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남은 활동 동안 아이들과 어떤 장면을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희망선생님들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비슷한 고민, 같은 마음


교육 중간에는 희망선생님들이 서로의 활동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했는지, 아이들과 어떻게 노는지 그리고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다른 선생님의 경험을 들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자신의 활동을 돌아보며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이해하는 방법 그리고 나를 돌보는 방법
“우리는 꿈의 아이로 태어났을까요? 문제적 아이로 태어났을까요?”

이 질문으로 오후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지만,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자라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정된 시간과 공간 속 아이들을 만나는 희망선생님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후 교육에서는 아이들의 행동 뒤 숨겨진 욕구와 감정을 이해하고, 아이와 연결되는 대화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짝을 이루어 직접 대화를 연습하며, 배운 내용을 몸에 익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사는 “위로와 격려는 그 자체로 소중한 가치이며, 이해와 존중은 아이를 대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무엇보다 희망선생님들의 마음에 오래 남은 이야기는 “나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누군가를 돌볼 수 없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신뢰와 공감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내 마음을 돌보는 일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서로의 모습에 후회와 자책 대신 격려를 가득 채워 넣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하루 동안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희망선생님들은 그 안에서 느낀 저마다의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성장할지 궁금하고 흥미롭다는 희망선생님
아이들이 작은 성취를 이루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는 희망선생님
아이들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는 희망선생님
대단한 추억보다 소소한 일상으로 아이들과 추억을 쌓고 싶다는 희망선생님
아직도 활동하면서 아이들과 소통하고 대하는 것이 어렵지만, 그 고민을 시작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나를 어떤 선생님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나요?”라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저는 희망선생님들이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선생님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희망선생님이라는 이름처럼,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활동은, 어느새 희망선생님 자신의 성장을 응원하는 시간이 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아이들과 희망선생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장을 기대해 주세요🌱🐣
글 모금기획팀 조은지 매니저
사진 임다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