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랜만에 배분사업 담당자가 되어 살아있음(!)을 느끼며 하루하루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업신청 문의 전화를 받고 나면 괜스레 뿌듯하면서도 혹시나 이렇게 문의만 하시고 아무도 신청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어처구니없는 걱정도 조금씩 하게 됩니다.

저의 세젤애(세상에서 제일 애정하는) 사업인 [2017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 

이빠진 동그라미’라는 귀여운 별칭의 (이빠진 동그라미는 인프라 지원사업의 옛 사업명으로 이가 빠져 느리게 삐걱 거리며 굴러가는 동그라미인 공익단체의 빠진 이를 아름다운재단이 채워준다는 의미입니다.) 이 사업은 공익단체 현장에서 필요한 기자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때로는 특별배분, 때로는 기획배분, 지금은 정규사업으로 아름다운재단에서 꾸준히 진행해 온 사업입니다.

이 사업의 필요성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심사와 선정을 해야 하는 심사위원에게는 이보다 더 큰 고통은 없을 거라는 뒷얘기가 전해질 만큼의 어려운 배분이기도 합니다. 기자재 지원의 경우는 프로젝트와 달리 지원의 필요성이나 단체 재정의 열악성을 점수화하여 우열을 따지기가 참 어려운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좀 더 많은 단체들에 지원하고자 하는 심사위원회의 의지를 담아 올해는 단체당 최대 지원금액을 조금 낮추고, 지원단체 숫자를 확대했습니다. 향후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식이 필요하다면 예산을 확대하는 등 2018년의 사업 방향을 고민하며 준비하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인프라 지원사업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는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아름다운재단에서도 늘 겪어왔던 기자재에 대한 열망과 고군분투가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선배들의 인내와 노력 위에 지금 내가 지금 꽃길을 걷고 있구나 생각하니 울컥. 아름다운재단 블로그에 남아있는 두개의 포스팅에서 옛추억을 방울방울~ 해보겠습니다. 

1. 2008년 意氣銷沈(의기소침)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신청했으나 반려된 후 삐뚤어진 간사의 이야기 ☞ 바로가기 클릭

아름다운재단 블로그_일상다반사_의기소침

삐뚤어질테야라고 외치던 선배님은 다른 길로 떠나셨다는 슬픈 전설이….


2. 2011년 아름다운재단은 아직도~ 512MB 입니다.

기증받아 쓰던 오래된 컴퓨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본체를 뜯어 조립하던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 바로가기 클릭

아름다운재단 블로그_일상다반사_아름다운재단은 아직도 512MB입니다.

아름다운재단 블로그_일상다반사_아름다운재단은 아직도 512MB입니다.

그당시 동기 덕분에 제 컴퓨터에는 512MB가 두 개였습니다. 세상 빠른 컴퓨터였지요!!!

아름다운재단에서도 늘 겪어왔던 기자재에 대한 열망과 고군분투가 느껴지시나요? 이는 공익활동을 하는 많은 단체들의 경험이자 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에 참여한 단체들이 그 소감을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함께 볼까요?

3.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 이야기

인프라 지원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자재로 교육 수업 진행 중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 (출처 : 지구인의 정류장)

[지구인의 정류장]은 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한 최신 기종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모니터로 교육을 보다 윤택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 바로가기 클릭

[전쟁없는세상]은 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한 새 기기로 일상 업무의 효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사무국 활동가들은 조금은 더 일할 맛이 났다는 후문을 전해주었습니다. ☞ 바로가기 클릭

[마실&상상(마산여성회)]은 인프라 지원사업을 통해 마련한 사무기기로 무엇보다 획기적인 리플렛 제작 및 홍보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 바로가기 클릭

2017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

열악한 환경, 열악한 여건 속에서 혹시라도 “세상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야. 그러니까 이렇게 열악하게 살아봐야 좀 좋은데 가면 좋은 걸 느끼지” 라는 말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그런 말들은 멍멍이에게 줘버리고 (멍멍이도 싫어할테죠?) 이제는 ‘변화의 시나리오 인프라 지원사업’에 신청하세요~!!!

2017년 3월 30일(목) 마감입니다!  ☞ 공지문 바로가기

 

글 | 이선아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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