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엔화에 애타는 우토로

1년 사이 모금목표액 36% 증가, 땅값 부족분 약 16억 원 ↑

아름다운재단 9월말까지 모금 총력 “우토로에 문패를 달아주세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강제동원 당한 재일동포들의 집단거주지 ‘우토로 마을’을 살리기 위한 시민모금 대장정이 엔화가치 상승이라는 악재를 만나 마지막 종착지를 코앞에 두고 표류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초까지만 해도 42억6천만 원으로 책정된 우토로 마을의 땅값이 열 달이 흐른 지금 엔화가치 상승 등으로 무려 약 16억 원 치솟으면서 머나먼 타국에서 반세기 넘게 굴곡진 삶을 이어온 우토로 주민들의 속을 또 한 번 검게 태우고 있는 것.

아름다운재단과 우토로국제대책회의는 지난 2005년 7월부터 일본 교토부에 위치한 우토로 마을을 재일동포들의 안락한 주거지로 되살리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펼쳐 수십만 네티즌과 시민들의 성원으로 국내 민간모금액 7억6천만 원과 일본현지 모금액 6억5천9백만 원 그리고 정부 지원금 30억 원을 이끌어내는 기적을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성원에도 불구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모금 부족액은 그 간극이 쉽사리 메워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아름다운재단 집계에 따르면 9월 23일 현재 모금 총액은 약 44억2천만 원으로, 이는 지난해 11월초 엔화 환율을 적용해 책정한 토지매입비(42억6천만 원)를 기준으로 하면 이미 목표액을 초과한 셈이 된다.

그러나 원?엔 환율이 지난해 11월 100원당 805.32원에서 9월 23일 오전 10시 기준1099.85원으로 37% 가까이 뛰어오른 데다, 토지 매입에 부차적으로 따르는 등기 관련 비용과 측량비 등 3억 원이 추가되면서 모금목표액은 또다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9월 23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엔화 환율을 적용해 책정한 토지 매입비는 지난해 11월초 책정한 토지 매입비 대비 무려 36.6%(약 16억 원) 상승한 58억1천8백만 원으로 집계됐다. 우토로 주민들에게 안락한 보금자리를 되돌려주기 위해선 또다시 십 수억 원대의 부족액을 메워야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 이 또한 최근의 요동치는 국제 환율 시장을 감안하면 부족액 증감을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름다운재단 1%사업팀 김아란 간사는 “수십만의 관심이 모여 일궈낸 시민모금이 환율이라는 외부 악재로 인해 제 빛을 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아쉽다”며 “시민의 힘으로 지켜낸 우토로 마을에 시민의 힘으로 집집마다 문패가 달릴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더 모두의 염원이 모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9월말까지 진행되는 ‘우토로 마을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 2차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문패달기 모금이벤트, 1000일 모금 온라인기록전 등 네티즌과 시민, 기업이 동참하는 모금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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