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생활시설아동 급식비 인상을 위한 공청회 개최

4월 22일, 정부·학계·현장 관계자들이 모여 시설아동 급식비 인상 논의
우리나라 최초로 진행된 생활시설아동 건강영향평가 1차 결과 발표


 1,520원에 불과한 시설아동들의 불평등한 급식비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석달여간 1만 5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된 아름다운재단(이사장 예종석)의 <나는 반대합니다 시즌2> 캠페인이 정책 개선과 예산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다. 

 아름다운재단과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실, 한국아동복지협회는 오는 4월 22일 (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생활시설아동 급식 단가 상향을 위한 대책마련 공청회’를 개최한다. 손병덕 총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발제로 시작되는 이번 공청회에는 서울시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와 함께 아름다운재단의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생활시설의 운영자도 토론에 참여해 정부가 놓치고 있는 아동생활시설의 현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번 공청회에서는 아름다운재단이 지난 6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시설아동 건강영향평가 1차 결과가 공개된다. 이번 평가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적정 급식비 차액을 지원받게 된 기관 2곳과 대조군으로 선정된 1곳 등 모두 3곳의 기관 3세 이상 18세 이하의 아동 및 청소년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생활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식생활 전반에 대한 연구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건강 평가를 맡은 인하대 의대 임종한 교수팀은 신체 측정과 혈액 검사, 알러지 검사 등 모두 5개 영역으로 진행됐으며 심리·정서적인 건강에 대해서도 알아보기 위해 설문항목에 심리상태에 대한 질문도 포함했다. 영양 평가를 담당한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은 교수팀은 아이들의 식습관 및 지원 전 급식과 지원 후 급식에 대한 영양학적 분석을 담당하는 등 신체, 정서, 영양을 아우르는 다각적인 방식으로 시설아동들의 실태를 파악했다.

 이번 연구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임종한 교수는, “1차 건강조사를 통해 보면 시설아동들은  일반 아동들에 비해 발육이 부진한 경우가 많고, 어린아이들일수록 아토피,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의 위험이 커 특별한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밝혔다. 다음 주 월요일 공개될 1차 조사 결과는 전국 1만 6천여명 생활시설아동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불평등한 급식비로 먹을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시설아동들의 현실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재단 김미경 사무총장은, “현재 생활시설의 아동은 과거의 부모 없는 고아와는 달리 빈곤, 실직, 미혼모 가정 등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해 시설에 들어갈 때부터 신체·정서적으로 취약한 경우가 많다” 며 “이러한 아동들에게는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에서부터 신체·정서적 치유가 필요한 것이 당연한데도 적정 급식비를 보장해 주지 못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 이라고 말했다.

 

 또, “적정 급식비 책정의 필요성에 대한 근거 마련을 위해 실시되는 생활시설아동 대상의 최초 연구를 통해 현재 아동에게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보완해주기 위한 방향으로 향후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