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11/15 제 19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 개최
국내 292개 비영리조직 최고관리자 리더십 분석 결과 발표

비영리조직 여성 최고관리자가 남성 최고관리자에 비해 더 적극적으로 리더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세청 공시자료를 제출한 공익법인(2017년 기준) 가운데 275개 조직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여성 최고관리자는 전략수립과 인사 관리와 같은 내부 지향 활동뿐 아니라 재정 확보와 기관 홍보 등 외부 지향 활동에서도 남성 최고관리자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비영리 부문 경험을 보유한 최고관리자가 영리 부문만 경험한 최고관리자보다 적극적으로 리더 역할을 수행한다고 조사된 가운데, 비영리조직 여성 최고관리자의 과반수는 비영리 부문 경력이 긴 것으로 나타나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설립된 비영리조직일수록 홍보와 마케팅, 재무회계 등의 영리 영역 경력이 많은 최고관리자 비율이 높아,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리더에 대한 비영리조직의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영리조직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이사회에 대한 연구도 진행됐다. 이사회 구성원의 직군이 다양할수록 모금성과가 좋았다. 구성원으로는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 전문가와 기업인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자원봉사자 대표가 이사로 있고 최고관리자가 이사회에 없는 조직이 모금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방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투명성 강화와 모금 성과 향상의 조건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는 15일 ‘비영리단체 리더십과 투명성’을 주제로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제19회 기부문화심포지엄 기빙코리아>에서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지난 6월 전국 275개 공익법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한국 비영리단체, 투명성 대체로 높은 수준…기부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 노력해야

이날 ‘비영리조직의 투명성’을 주제로 한 노연희 가톨릭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노 교수에 따르면 국내 비영리조직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인식되거나 관련 법률에 의해 요구되는 재정, 운영 성과 등의 정보공개는 비교적 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비영리조직이 이러한 정보를 기부자나 이해관계자에게 전달하려는 노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뿐, 이를 이해관계자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거나 그들의 의견을 수용하기 위한 노력은 부족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정보를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조직일수록 높은 모금 성과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영리조직이 투명성을 확보하고 좋은 모금 성과를 얻으려면 이해관계자가 편리하게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최고관리자 양성 및 훈련 강화해야”…“적극적인 정보공개 노력이 투명성 높일 수 있어”

올해 연구와 관련, 이민영 교수는 “영리 경력이 많은 최고관리자의 비중이 높아지며 조직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으나, 자칫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체계화하는데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며 “최고관리자 양성과 훈련을 위한 교육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연희 교수는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인 소통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비영리조직 투명성 확보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2017년 모금액 상위 22개 기관을 포함한 292개 조직을 대상으로, 20년간의 리더십 특징을 분석한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장의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재직한 최고관리자 646명의 성별, 연령, 학력, 재임기간, 경력 등을 분석해 비영리조직 리더십의 변천사를 확인하고자 했다.

2019 기빙코리아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https://beautifulfun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빙코리아>연구는 지난 2000년부터 한국인의 기부지수와 한국의 기업 사회공헌실태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다. 2016년부터는 개편을 통해 개인기부지수 및 비영리조직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부문화 관련 국내외 동향 및 선진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숙한 기부문화 형성을 모색한다.

[제 19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9]: 한국의 비영리, 어떻게 움직이나?: 리더십과 투명성을 중심으로

일시: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14:00~17:00(접수는 13:30부터)
장소: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 5층 니꼴라오홀(홍대입구역 2번출구 인근)
대상: 국내 비영리단체 실무자, 관련 분야 연구자, 정부관계자,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등 200명
더보기: http://bitly.kr/YJ2iJ6mB

 

[프로그램]

[사진] 2018년 기빙코리아 행사 현장 

2018년 기비코리아 행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