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학으로 通하다”

  8월 17일 인사동 쌈지길서 이주민작가와 한국작가 출연 ‘아시아 문학 낭송회’ 개최

  <책 날개를 단 아시아> 현장캠페인_ 공공도서관 아시아 책 비치 청원, 아시아 책 전시, 아시아 편지쓰기 등 시민참여프로그램 풍성

 

한여름 밤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아시아 이주민 작가와 한국의 작가가 문학으로 ‘通(통)’하는 가슴 따뜻한 무대가 펼쳐진다.

국내거주 아시아 이주민들의 책 읽을 권리를 보장하는 ‘책 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을 진행 중인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작가회의, 이주노동자방송국,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인천외국인노동자센터는 오는 8월 17일 서울 인사동 쌈지길 중앙마당에서 ‘아시아 문학 낭송회’를 개최한다.

KT&G상상마당과 쌈지길이 후원하는 이날 행사는 아시아 이주민들의 문화 향유권 증진과 우리사회의 아시아 이주민들에 대한 인식 개선을 바라는 ‘책 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의 현장행사로, 아시아 이주민 작가와 한국의 작가가 각자 고국의 언어로 고국의 문학을 낭독하며 책을 매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자리이다.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쌈지길 중앙무대 주변에서는 ‘아시아 책 전시’와 ‘아시아 말 편지쓰기’, ‘아시아 책장 밝히기’ 등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이 부대행사로 펼쳐진다.

이어 저녁 6시 중앙무대에서는 이날 행사의 백미인 ‘아시아 문학 낭송회’가 마련된다. 방글라데시 시인 이주노동자인 하킴 씨와 버마 시인 이주노동자인 따민까야익 씨 그리고 태국 결혼이주여성인 임쥴리아 씨와 몽골 결혼이주여성 아리옹 씨가 출연해 각자 나라의 언어로 자작시와 자국의 유명시를 낭독한다. 또한 한국에서는 김근 시인과 김해자 시인이 무대에 올라 ‘이주노동자’와 ‘다문화사회’를 주제로 한 자작시를 들려준다.

임오윤 아름다운재단 1%사업팀 간사는 “한국에서는 이주노동자로 불리는 분들이 실제 고국에서는 시를 쓰는 시인이라는 사실이 낯설고 신기하게 여겨질 만큼 우리사회에서는 책 읽는 이주노동자, 책 읽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이해와 공감수준은 매우 낮다”며 “이날 행사는 문학을 매개로 앞으로 우리사회가 지향해야할 다문화사회의 모습이 무엇이어야 하는지 함께 생각하고 그려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책 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은 공공도서관에 아시아 책을 비치하도록 청원하는 네티즌 청원운동과 국내 다문화도서관에 아시아 책을 지원하는 아시아 책 기증 및 책값 모금운동 등 크게 두 가지 흐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