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보듬는 아름다운 의술

한국의학연구소(KMI), 아름다운재단에

이주민건강권 확보 위한 무료종합검진서비스 기부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 등 300명 대상,

소외계층 위한 의술 기부 3년째 이어와

국내 건강검진 전문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가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생활환경에 처한 이주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규장)는 8월 2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당주동 한국의학연구소(KMI) 본사에서 한국의학연구소 이규장 이사장과 이재영 이사,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등에게 무료종합검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부 협약식을 체결했다.

국내 장기간(3개월 이상) 거주하는 이주민 숫자는 전체 인구의 2%에 해당하는 100만 명(2007년 외교통상부자료)에 달하지만, 이주민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열악한 작업환경에 무방비로 노출, 소음성 난청과 규폐증, 진폐증, 유기화학용제에 의한 중독 등의 직업병으로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학연구소는 이번 협정식을 통해 한국에 건너와 3년 이상 산업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이주노동자와 한국에 시집 온 지 1년 이상 되고 자녀를 둔 결혼이주여성 등 300명에게 무료종합검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국의학연구소는 아름다운재단을 통해 올해로 3년째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 등에 대해 무료종합검진의 기회를 제공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한부모 여성가장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한국의학연구소 이규장 이사장은 “건강은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의 것이기에 다문화시대 이주민의 건강권 확보 역시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해결해야할 일”이라며 “한국의학연구소는 앞으로도 우리사회 소외계층의 건강권 확보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세계 일류 임상검사, 종합검진 전문기관으로서의 힘찬 발걸음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름다운재단은 파트너단체와의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오는 9~10월 중 지원대상자 접수 및 심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