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저소득 치매가정지원캠페인 ‘이름을 잊어도’ 시작
치매노인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정책제안용 연구사업도 병행

아름다운재단이 ‘이름을 잊어도’ 모금 캠페인을 26일부터 진행한다. 치매 발병이 개인과 가정에 절망이 되지 않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치매 투병 중인 저소득 노인에게 보조기기를 지원해 스스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고 보호자의 돌봄 노동과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는 내용이다.

캠페인명 ‘이름을 잊어도’에는 ‘자신이나 자녀의 이름처럼 중요한 기억을 잊어도 당신은 여전히 당신입니다’라는 치매 어르신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배우 박철민 씨의 기부금이 마중물이 되어 의미를 더한다. 10년 넘게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박철민 씨는 다른 치매 노인 가정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뜻으로 지난해 ‘아름다운기억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은 아름다운재단이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재가 치매노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에 이용된다. 노인성치매 또는 경도인지장애가 있어 치매진단을 받은 저소득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치료인형 △치매환자 전용식기 △배회감지모니터 등의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대상자의 신체 상태, 보호자 의존도, 사용환경 등에 대한 전문 보조공학 평가와 상담을 통한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으로 치매노인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고 효율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사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 보조기기 지원 정책제안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평가지 개발과 연구사업도 병행된다.

캠페인은 올해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자세한 사항은 캠페인 웹 페이지 (beautifulfund.org/name)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기 기부 신청자에게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의미를 담은 물망초 세트(핀 배지, 팔찌)세트가 제공된다.

김성식 아름다운재단 1%나눔팀장은 “치매노인과 보호자의 실생활에서 가장 즉각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보조기기 지원”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치매 환자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는 계기도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름다운재단은 기부자•활동가•아름다운 시민이 함께 하는 공익재단이다.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를 목표로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건강/교육/노동/문화/사회참여와 통합사회/안전/주거/환경 영역의 40여 개 사업을 통해 이웃을 돕고 공익활동을 지원한다.

별첨1. [사진] 배우 박철민 씨가 ‘이름을 잊어도’ 캠페인 응원 판넬을 들고 있다.

배우 박철민 씨가 '이름을 잊어도' 캠페인 응원 판넬을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