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 좋은 책 한 권 들고 오세요~
아름다운재단,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 진행

– 한국에서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시아 이주민들에게 고향의 책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책’으로 나누는 캠페인
–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 참여 약속, 투어익스프레스는 캠페인 참여자 추첨 동남아 여행권 제공하기로


2007년 7월 23일.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이 7, 8월 여름 여행 시즌에 맞추어 우리 안에 살고 있는 아시아 이주민들에게 자국어로 된 책을 나누는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을 진행한다.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은 국제결혼, 근로 이주 등으로 한국에 와 낯선 말과 글 속에 살아가며 문화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아시아 이주민들이 자국의 문화와 언어를 향유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제 우리는 10명 중 1명은 국제결혼을 하고, 전체 인구의 1.1%가 외국인인 다문화시대에 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아시아 이주민이 55만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2006년 행자부 발표) 그러나 이러한 다인종, 다문화사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그들이 한국 문화에 하루빨리 적응하기 바라는 ‘일방통행’에 머물러 있다. 특히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다문화 가정의 2세들이 겪는우리나라에 거주하는 55만의 아시아 이주민은 자국어로 된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매우 적다. 사진은 부천의 이주민 도서관에 비치된 아시아 서적들. 언어적, 문화적 편견과 차별은 심각한 정서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나 국립중앙도서관에는 아시아권 서적으로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서적만 약간 보유하고 있을 뿐이고, 아시아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기지역의 경기도립중앙도서관, 인천광역시 부평도서관에 소장 도서목록을 검색하면 영어 서적 이외에 외국어 서적은 전무하다.
아름다운재단의 윤정숙 상임이사는 “한국에 정착해 살고 있는 외국인 중 90%가 아시아인들이고, 아시아 이주민들은 한국 문화로의 일방적 흡수 동화를 요구받는 경향이 있다. 그들이 우리만의 문화에 강요당하지 않고 자국의 언어와 책, 문화를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하고, 우리는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 사회를 받아들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책’을 통해 우리안의 아시아 이주민 문화 존중하는 계기 마련코자

아시아 여행지에서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돌아보았다면 그 문화적 배경을 갖고 한국에 살고 있는 이주민들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계기도 마련하자는 것이다.

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으면 아시아권 여행지에서 돌아올 때 그 나라 자국어로 된 책을 가져와 아름다운재단에 기증하면 된다. 아름다운재단은 아시아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 9곳의 이주민도서관 및 이주민지원센터에 전달하여 인근의 이주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비치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아시아 여행 계획이 없어도 캠페인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도서구입비 기부로 참여할 수 있고, 집에 있는 아시아권 책을 기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투어익스프레스 등 기업 동참 활발

아시아나항공(주)(대표 강주안)은 회사 차원은 물론 승무원들이 이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사무소를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책을 구입해 기증하기로 하는 한편, 아시아 방면 항공편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이 참여하여 개인적으로 책을 구입해오기로 했다.

또, 온라인여행 전문기업 투어익스프레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책날개를 단 아시아” 캠페인을 전면 홍보하고, 캠페인 참여자 중 추첨하여 동남아시아 여행권 1장과 국내 여행권 10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름다운재단은한국에 온 지 3년 4개월 된 네팔인 라미차네 씨가 아시아문화인권연대에서 운영하는 부천의 이주민 도서관에서 자국어로 된 책을 읽고 있다. 8월 말까지 개인 및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각국의 한국대사관의 지원과 참여를 요청하는 등 다각도로 캠페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