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사랑? 우리는 나눔에 배팅한다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파워이글스’, 아름다운재단 송진우기금에 기부

경기 목표 달성하면 금액도 껑충, 기쁨도 보람도 ‘두 배’

한화 이글스 공식 서포터즈인 ‘파워이글스’ 회원들이 1년 동안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을 아름다운재단 ‘송진우기금’에 전액 기부해 가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특히 이 돈은 홈런 횟수, 도루 횟수, 팀 우승 등 회원 각자가 목표를 설정해놓고 매 경기 목표가 달성될 때마다 해당 금액을 기부를 하는 방식의 일명 ‘나눔 배팅’으로 모았다고 알려져, 참신하고 기발한 모금 방식에 사회복지 전문가조차 혀를 내두르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한화 이글스의 공식 서포터즈인 ‘파워이글스’가 2007년 한 해 동안 모은  모금액을 ‘송진우기금’에 전액 기부했다고 4월 30일 밝혔다. 

송진우기금은 한화 이글스 200승 달성의 주역인 송진우 선수가 지난 2002년 9월 장애아동의 재활을 위한 복지사업 등에 지원코자 아름다운재단에 조성한 기금이다.

대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기금의 주인공 송진우 선수를 비롯한 파워이글스 회원, 그리고 아름다운재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나눔을 화제로 담소를 나누는 등 시종일관 밝고 화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파워이글스의 한 회원은 “어느 날 한 회원이 우리들의 좋은 뜻을 모아 기부를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한 일을 계기로 모금이 시작됐다”며 “모인 성금을 어디에 기부할까 한참 고민하다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아름다운재단의 송진우기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진우 선수는 “송진우기금에 동참해주신 파워이글스 여러분께 정말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거듭 인사한 뒤, 회원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즉석 사인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파워이글스는 지난 1999년 4월에 결성된 국내 최초의 공식 구단 서포터즈로, 공식이란 이름에 걸맞게 카페가 아닌 버젓한 홈페이지를 갖추고 있을 만큼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서포터즈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