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토로의 희망을 이야기하다

영화인 캠페인, 25일 서울아트시네마서

김재범 감독 <아름다운 게토> 상영

아름다운재단 우토로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 일환,

기부자 초청 감독과의 대화 마련

재일동포들의 거주권 확보를 위한 막바지 모금이 한창인 ‘우토로 마을’을 주제로 뜻 깊은 영화상영회가 마련된다.

아름다운재단, 씨네21, 여성영화인모임,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한국독립영화협회가 펼치는 ‘영화 희망 나눔, 영화인 캠페인’에서는 그간 우토로 마을 살리기 모금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져준 기부자와 영화를 사랑하는 일반 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8월 25일 월요일 저녁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김재범 감독의 다큐멘터리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영화인’과 ‘아름다운 게토(예고편)’를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상영회는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9월 15일까지 진행하는 ‘우토로 마을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 2차 캠페인’ 일환으로 열리는 것이다.

아름다운재단(www.beautifulfund.org)은 8월 15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한 달간을 지난 2005년부터 진행된 1000일 모금 대장정을 집대성하는 ‘우토로 마을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 2차 캠페인’ 기간으로 두고, 온라인문패달기 모금이벤트, 기부자 초청 무료 영화상영회, 1000일 모금 온라인기록전 등 다양한 온오프 모금행사를 펼친다.

우토로 살리기 모금 캠페인에는 지금까지 십 수 만 명의 국민과 네티즌, 사회 저명인사, 재일동포, 일본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동참했고, 이들의 청원과 모금운동에 한국정부도 30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우토로 동포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아직 7억여 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날 상영될 김재범 감독의 다큐멘터리 ‘세 개의 이름을 가진 영화인’은 일제강점기 친일감독으로 활동하다가 태평양 전쟁 때 인도네시아로 건너간 뒤 고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고 허영 감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아름다운 게토’는 이번 영화인 캠페인의 주제인 일제강점기 비행장 건설에 강제 징용되어 우토로 마을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아픔과 상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완성작 상영을 앞두고 편집한 11분짜리 예고편이다.  

이날 영화 상영 후에는 김재범 감독과 배덕호 우토로국제대책회의 사무국장을 초청한 가운데 관객과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고, 상영일 영화관 입구에서는 우토로 마을 살리기 마지막 희망모금을 위한 아름다운재단의 모금캠페인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