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자전거나라투어, 10.16 아름다운재단에 3천만원 기부…2015년부터 약 1억 나눔
– 양육시설에서 자라난 장백관 대표 “빈곤의 악순환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기부 실천할 것”
‘지식가이드그룹’을 표방하는 유럽전문여행사 ㈜유로자전거나라투어가 16일 오전 전달식을 열고 아름다운재단에 3천만원을 기부했다. 유로자전거나라투어는 2015년 ‘유로자전거나라장학기금’을 개설하고 매년 약 3천만원씩을 기부해왔다. 지금까지의 기부금은 약 1억원에 달한다.
유로자전거나라투어의 기부금은 시설퇴소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에 사용된다. 장백관 유로자전거나라투어 대표 역시 양육시설에서 자라나 같은 상황의 젊은이들이 겪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장백관 대표는 일곱 살 때 보육원에 맡겨졌다. 맞거나 굶는 일도 있었다. 사회에 나와서도 불평등을 경험했다. 동료들은 그가 “소년원 출신”이라고 수군거렸고, 실적이 좋아도 번번이 승진에서 제외됐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유럽으로 떠나 여행가이드를 시작했고, 현재는 유럽 7개국에 진출한 중견 여행사의 대표가 되었다.
장 대표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자란 보육시설에 기부를 시작했고, 회사 전반에 나눔이 확산됐다. 임직원들은 하나둘씩 기부를 시작하고 자원봉사에도 참여했다. 회사에 기부를 제안하는 직원들도 있었다. 함께 기부처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재단과도 인연을 맺게 되었다.
유로자전거나라투어는 “가난해서 배우기 어렵고 배우지 못하면 가난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의 현실을 익히 보아왔다”고 아름다운재단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시설 퇴소 후 교육의 기회 앞에서도 이중고의 고민을 하게 되는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장백관 대표는 이번 전달식에서도 “우리도 유럽처럼 시설아동이 소외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잘 정비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에서도 빈곤의 악순환이 사라질 때까지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기금개발팀장은 “누구보다도 시설퇴소 청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유로자전거나라투어의 기부는 장학생들에게 단순히 금전적 지원만이 아니라 따뜻한 희망과 위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첨부 이미지 : 10월 16일 오전에 열린 유로자전거나라투어의 기부금 전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