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ECO 교실만들기’는 학교 교실 속 유해물질을 조사해 안전한 물품으로 교체하고 학교 구성원인 어린이, 청소년, 선생님이 함께 유해물질 인식 확산 활동을 하는 사업입니다. 교체를 통해 안전한 학교 모델을 제시하고, 학교 구성원이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학교를 만들어갑니다. 2023년 유자학교에 참여하는 학급은 총 30개 학급인데요, 전국에 걸쳐 활약하는 유자친구들을 만나러 유자학교 ‘에코 탐정단’이 찾아갑니다! 유자학교가 간다! 에코탐정단이 처음 만난 사람들은 교실의 유해물질을 측정하는 ‘유해물질 측정단’입니다. ‘유해물질 측정단’이 전국 22개 학교에서 무엇을 했을지 함께 들어봐요. |
에코탐정단이 만난 ‘유해물질 측정단’은?
유해물질 측정단은 어린이가 안전한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내의 유해물질 함량을 측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의 교체와 더불어 전국 학교가 안전해질 수 있도록 활동한다. 지난 5월 1일부터 6월 2일까지 휴대용 X-선 형광분석기를 들고 전국 각지의 22개 학교(학급)를 방문했고 검사를 완료했다. 초등학교에 사용된 시설내장재 및 가구류에 대해 유해물질 함량을 조사하여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을 친환경 등 안전 인증 제품으로 교체하여 학생도 교사도 안전하고 행복한 교실을 조성할 예정이다.
2023 유해물질로부터 자유로운 ECO 교실만들기의 <유자학교 프로젝트>에 참여를 희망한 100여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사업기획단의 심사(학급 운영 의지와 구체적 실행 계획)를 통해 30개 학교(학급)을 선정하였고 그 중에 <ECO교실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의사를 밝힌 22개 학급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다.
전국의 학교 현장에서 만난 교사들은 측정 팀을 반갑게 맞아 주었고 대체로 조사과정 내내 측정팀과 함께했다. 교사들은 <유자학교 프로젝트> 수업 시간에 학급에서 활용하기 위해 측정 장면을 촬영하며 평소에 궁금했거나 우려했었던 점을 질문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었다. 특히 해당 측정교실 외에 학교의 다른 장소인 체육관이나 실내 놀이터, 도서관, 돌봄 교실 등을 소개해 주어 몇 가지 실태 조사를 해 볼 수 있었다. 그동안 학교 내 환경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검사를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궁금증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되었고 관심이 더 생겼다고 전해주었다.
한편 이번 현장조사에서는 각 학교(학급)별 편차도 있었고 공통점도 찾아 볼 수 있었는데 대체로 PVC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만든 환경미화용 게시판에서 납이 고농도로 측정되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책상, 의자를 빼놓고는 안전하지 않은 제품들로 둘러싸인 교실이 있는가 하면, 유독 담임교사의 책상이나 사물함에서 유해 중금속의 수치가 높게 나온 경우도 있었다. 한 교실 안에서도 일괄로 가구가 교체되지 않은 채 학교가 계획한 물품을 배정하거나 교사가 필요에 의해 갖춘 제품도 있기 때문이다. 학교 공간의 리모델링이나 물품구입, 교체는 예산상의 이유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시차를 두고 교체하기에 발생하는 일인데 교육 예산을 세울 때 이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또한 조사과정 중에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다. 학교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 조성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이주로 학생 수가 증가하여 교과 교실을 일반교실로 사용하는 경우였다. 교과 교실 공간 특성상 일부 시설내장재에 사용된 유해물질이 문제였다. 일주일에 몇 시간 잠깐 이용하는 것과 일주일 내내 머무는 공간일 경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이 다르므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은 우려되는 사항이다.
학교 자체에서 신경 써서 교체를 하였는데 공교롭게 안전하지 않은 제품인 것도 있었고 평소 많이 우려했던 것이 별 문제없었던 경우까지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었다. 최근 2020년 이후 사물함 등을 교체한 곳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제품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아름다운재단과 (사)일과건강은 이번에 진행된 조사결과를 토대로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2개 학급을 선정한다. 이들 학급에는 여름방학을 활용한 제품 교체와 실내먼지 비교 등을 통해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힘쓸 예정이다.
작성: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이선임 운영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