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9일 당찬 인사로 아름다운재단과 첫 인연을 맺은 이창식 기부자님은,
재단 인연 10년을 채우고 하루 지난 2011년 2월 20일,
새벽에 마당을 거닐다가 급성패혈증으로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고
당일 오후 2:02에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이창식기부자님을 기억합니다
2001년을 시작으로
한 달도 거르지 않은 기부와
아름다운재단의 각종 캠페인은 물론,
삶 속에서도 기껍게 홍보대사로 참여 해 주셨던 기부자님.
2006언론캠페인 ‘나눔, 삶이 바뀌는 기쁨’
아름다운재단의 홍보모델로 지하철 역사 곳곳에 기부자님의 포스터가 걸렸다.
<나눔이란 가진 것 없이도 부자로 살 수 있는 것>
아름다운재단 10주년 페스티발 ‘단추수프축제’에
<반짝반짝 마음을 닦아 드립니다> 부스로 참여하여 구두 닦는 법을 알려주고 계신다.
딸, 어머니와 함께 <세대가 없는 나눔> 시민모금가로 활동하던 기간,
가게에 걸려있는 홍보용 보드.
역시 시민모금가로 활동하던 때,
서울숲에서 잠실을 돌아 청계천까지 자전거에 피켓을 달고 나눔 홍보에 나선다.
딸 은혜의 자전거에도 같은 피켓이 걸려있다.
‘마침 손님과 있을 때 문자가 와서 나눔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
작은 안부 문자 하나도 나눔을 전하는 통로로 사용하시고
삶의 작은 일에도 나눔을 먼저 떠올리셨던 분.
기부자님을 통해 얼마나 많은 분들이 나누는 삶에 함께 하게 되었고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나눔을 통해 세상의 희망을 보았던가요.
숨이 머물 때에
나에게, 우리에게 사랑을 전하셨던 그 손을
꼭 잡아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분명히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하셨지만
손을 잡고 이야기를 건넬 때마다 큰 숨을 쉬셨지요.
유언 하나 남기지 못하고 가셨지만,
이미 기부자님의 한결같은 삶을 통해
각별했던 딸 은혜에게, 또 저희에게 어떤 말씀을 남기고자 하셨는 지 알 것 같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나눔의 큰 본이 되어주셨던 기부자님.
앞으로 그 역할은 그 뜻을 마음에 새긴 우리의 몫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먼 곳에서 지켜보시다가
지치는 어느 때,
마음을 잃는 어느 때,
자주 기억나주셔서 다시 옳은 길로 돌아 설 힘이 되어주세요.
안녕 사랑하는 나의 기부자님, 마음으로 자주 만나요 🙂
<2010년 어느 날, 선생님의 일기>
달리아란
이창식 기부자님, 그곳에서 평안하시죠?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