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어렵고 긴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을 아시나요?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은 2003년 11월 26일, ‘언론개혁은 시민의 힘으로’라는 기치 아래 언론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물론 시민이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대한미디어를 만들어보자는 뜻을 담아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모여 발족한 단체입니다. 지난 20년간 충북민언련은 언론을 감시하는 유일한 지역 단체로서 건강한 지역언론을 만드는 일에 힘써왔습니다.
보도 감시, 언론사 사주의 언론 사유화 견제, 프리랜서 언론노동자 노동권 옹호 등의 투쟁을 통해 지역민과 지역언론을 지켜온 충북민언련의 투쟁은 가열차고 치열했습니다. 새로운 주체를 발굴하고 이야기를 모아내는 작업 또한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를 맞아 특별페이지 <다른시선>으로 지역사회 내 다양한 목소리를 모아 인터넷신문과 종이신문을 발간하기도 하고, 청주 지역 최초의 공동체 여성시민매거진 <떼다>를 기획하고 창간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충북민언련의 20년 역사는 곧 지역언론과 언론운동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20주년을 맞아, 저희의 문제의식과 활동을 정리한 <언론운동의 판을 뒤집다>를 만들었습니다.
한땀 한땀 엮어낸 20년의 기록
충북민언련의 20년 역사를 기록하기 위해 언론인과 지역 활동가들이 운영위원을 자처했습니다. 안팎에서 바라본 언론과 충북민언련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며 소중한 글을 기고해주셨습니다.
<언론운동의 판을 뒤집다>에서는 충북민언련의 지난 20년 투쟁 기록을 정리하고, 지역언론과 운동의 존재 이유를 재확인하고, 저희가 만들어가고 있는 언론 운동의 미래를 상상하고자 합니다. 기록집을 보시는 여러분이 이를 함께 고민해주신다면 참 든든하고 기쁠 것 같습니다.
글, 사진 |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