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많은 비영리 공익단체들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넓게 열어두고 1%가 100%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23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참여한 온도시의 활동을 전해드립니다. |
“Wonderful Wave : ‘One’derful” 서로가 서로의 ‘딱친구’가 되는 변화의 물결!
남북청년 커뮤니티 온도시(Ondisi)는 남한 거주 탈북청년들과 함께 서로가 가진 문화와 취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주제의 교류활동을 하는 커뮤니티입니다. 특히, 탈북민 청년들이 느꼈던 생각과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자리, 그들이 경험한 해결되지 않은 상처와 아픔들을 격려하는 자리, 같은 MZ 청년으로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들을 교류하며 서로 ‘친구’가 되어가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느끼면서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3년 아름다운재단에서 진행한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참여하게 되면서, 이번 한해 온도시가 만들어가고 싶은 ‘작은 변화’는 무엇인가 좀 더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모임을 진행하면서 남북 청년들에게 과연 어떤 활동이 필요로 했던 모임이었는지 실험, 탐색해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 남북청년 팀스포츠 :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건강한 취미생활
첫 번째 사업은 5월~7월 4개월 간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가꿀 수 있는 팀스포츠 활동 ‘풋살’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남녀혼성으로 코칭클래스(훈련)와 미니경기(실전)로 병행, 적절한 시간으로 안분하여 안전하고 알차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남북 청년들이 스포츠 활동을 매개로 ‘협업’의 기회를 경험하고 팀워크를 형성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인원이 절반 이상이 되었고, 활동 이후에는 참여자 모두 식사 교류모임으로 자연스럽게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인사이드아웃 : 자기다움 찾기 프로젝트
두 번째 사업은 ‘나’ 자신에게 주파수를 맞추고 ‘나’를 알아가는 그룹워크숍 형태의 유익한 배움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하여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첫걸음, 창조성회복 워크숍>, <마음과 마음을 잇는 대화, 관계대화법 워크숍> 총 2번을 10월에 진행했습니다.
적극적인 모임 홍보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실제 참여자 수가 저조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오히려 소규모로 진행하게 되면서 깊이와 밀도있는 대화가 가능하여 참여자들의 피드백이 긍정적이었습니다. 특히, 참여자 중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탈북민 친구로부터 일상에서 실제 사용해볼 수 있는 유익한 대화기술을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받고 마음이 뿌듯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원더풀 남북살롱 : 남북청년 네트워킹 문화교류모임
세 번째 사업은 한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말 네트워킹 모임으로 기획하고 진행했습니다. 2023년에는 특별하게 탈북민 대표 출신 단체 ‘유니피벗’과 연합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총 60여명의 남북청년이 함께하는 규모있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네트워킹 프로그램의 컨텐츠를 기획, 구상하는 단계부터 준비, 실행하는 전 과정을 남북 청년들이 주도하는 모임이라 의미가 컸습니다. 각각의 단체(온도시, 유니피벗)을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에게 단체를 홍보하고 활동을 알리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고, 남북청년 동무가 함께 즐기는 레크레이션 게임, 남북한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먹는 포틀럭파티, 자율네트워킹을 통해 서로 자연스럽게 하나되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참여자, 준비팀들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많은 참여자들이 즐거운 시간이었다는 피드백을 주었고,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만나는 후속모임을 기대했습니다. 특별히 탈북민을 일상에서 쉽게 볼 기회를 가지지 못했던 남한청년들은 그동안에 가지고 있던 선입견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고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번 아름다운재단의 2023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함께하면서, 운영자 중심의 활동이 아니라 참여자들의 필요와 의견이 반영되는 과정을 통해 ‘참여자와 운영진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임’으로 조금씩 발전해갈 수 있었던 시간이 된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모임을 기획하고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었고, 뜻밖의 탈북민 단체와의 연합으로 많은 남북청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수 있었기에 의미가 깊은 2023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글, 사진 : 남북청년 커뮤니티 온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