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진기금
- 기금출연자
- 김남희, 신정섭, 신재원
- 기금출연일
- 2024 ~
- 지원사업
-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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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진이는 1998년 10월 19일 세상과 처음 만났습니다. 애진(厓珍)이라는 이름은 ‘언덕 위에 보배’라는 뜻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노래부르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작은 책 만들기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가수를 꿈꾸기도 하였고, 사진작가, 선생님 등 다양한 꿈을 꾸었습니다. 여행하기를 좋아했고, 지구 방방곡곡을 다녀보고 싶어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겨우 13살,
인생을 시작하는 나이라는 것
또 나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 달릴 거고,
내일도... 모래도... 달릴 것이다.”
- 초등학교 6학년 신애진 일기에서
호기심 많고 꿈 많은 애진이는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입학하였습니다. 실험과 연구보다는,‘생명’에 대한 이해와 지식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기를 꿈꾸었기에 경영학을 이중 전공하였습니다. MCC(경영학회), 일상다반사(사진동아리) TIGERS RUN(마라톤 동아리) 등 동아리 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귀고 다양한 세상을 접했습니다. 애진이는 오늘을 버티기 위해 청년들이 내일의 꿈을 접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청년들과 함께 고민하고 조언하며 투자하는, 투자전문가가 되기를 꿈꾸었습니다. 그 첫걸음으로서 경영컨설턴트가 되고자 준비했고, 졸업과 동시에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한 지 100일도 채우지 못하고,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골목에서 세상과 작별하였습니다. |
‘아름다운 이 세상 /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의 시, '귀천'을 떠올립니다. 애진이는 늘 꿈꾸고 도전했던 청년이었습니다.
비록 제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떠났지만, 우리 가족들이 그 꿈을 향해 함께 걸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일하고 쉬면서 제 꿈을 이루어 가는데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일원이었던 애진이가 회사에서 받은 보험금을 마땅히 사회에 돌려드립니다.
애진이가 살았던 세상, 사랑했던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청년들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 길에 애진이가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