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42 잘 살고 싶은 마음
 
얼마전 동료들과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팝업 사진전’에 다녀왔어요. 자립준비청년들이 용기내어 참여한 사진전을 보면서 변화의 현장에 서 있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자립준비청년 한 명, 한 명이 쌓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전시는 세상에 없었잖아요!🤭
 
전시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6명은 나다움을 찾기 위한 질문을 수없이 던졌다고 해요. 보육원을 퇴소하고, 꿈을 갖고, 자립을 이어나간 모든 순간을 되짚어가며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며 저도 나다운게 뭔지 고민해봤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해 노력 중입니다. 
 
‘근데, 그거 꼭 알아야 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나다움을 모르고서는 자립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처럼 삶을 전시하는 사회에선 타인의 삶이 곧 표준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 정도는 되어야 잘 사는 거다’, ‘이 정도는 먹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대표적이죠. 
 
누군가의 삶을 기준점으로 두지 않고, 스스로가 중심인 삶을 살기 위해선 나다운게 뭔지 꼭 알아야겠다고 결심했어요. 무엇보다 나답게 살아가는게 행복과 자립에 가까워지는 길이니까요. 다행히 저는 자립준비청년 허진이 씨 이야기를 들으며 나다움을 찾는 힌트를 찾았는데요! 궁금하시다면 이번 후후레터를 끝까지 꼭 읽어주세요!🍀
  
저는 이럴 때 나답다고 생각해요📸
 
자립준비청년들은 어떤 순간을 ‘나다운 순간’으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나다움 팝업 사진전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3인의 나다운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스스로 정의한 나다움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많이 웃고 행복하고 편안했던 때를 나다운 순간으로 꼽았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박강빈다운 순간: 호기심이 있고, 다정한, 유머러스한 것🎈
요즘 보육원에서 활동하며 아이들과 놀이시간을 갖고 있는데 꾸밈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장난도 많이 치고 웃음도 많아졌어요. 후배들에게 자립은 희노애락을 겪으며 살아가는 날들이라는 것을 전해주고 싶어요. 저의 수많은 실수가 그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안연주답다는 것: 마음껏 온전히 사랑받는 것🧸
크리스마스를 좋은 날로 기억하게 해주고 싶어 집에 있던 곰인형을 예쁘게 포장해주었던 엄마, 그리고 첫 월급의 1/3로 전자피아노를 사준 이복 오빠. 온전히 사랑받았던 순간이 분명히 있었어요. 제 안의 밝고 사랑스러운 그 때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는 아픔을 소중히 만져주었던 그룹홈 선생님의 사랑과 곁을 지켜줬던 친구들을 기억하며 사람의 마음을 만져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조규환답다는 것: 부드럽지만 편안하고 성숙한 것🎶
요즘은 더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어른으로서 성숙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오르골을 잠깐 틀어 놓을 때면 잠깐의 순간, 행복한 감정이 드는데 오르골처럼 사람들이 저를 생각했을 때 ‘좋은 사람’이라는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해요. 앞으로 세상에 나올 자립준비청년 후배들에게 세상엔 우리의 삶을 채워줄 많은 사람들과 도움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하고 싶고요.  
  
자립사부, 허진이 씨의 단단한 삶
 
아름다운재단이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시작한지도 4년이 지나고 있어요. 그간 자립준비청년들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졌고 당사자들도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게 어색하지 않은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진전에서 허진이 씨를 보고, 새삼 아기와 함께 있는 자립준비청년을 본 적이 없었다는걸 알게 됐어요.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이들이 생각하는 자립은 무엇일까 궁금해졌고요. 
진이 씨가 사랑하는 딸 소이와 함께 찍은 사진
“결혼은 자립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처음인 것이 많아 서툴고, 여전히 외롭고, 좌절할 일이 있다. 그럼에도 나는 행복한 결말을 꿈꾼다. 남편, 딸 소이, 그리고 친구들. 내 곁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내 가족을 ‘잘’ 지키고 싶은 마음 내 삶을 ‘잘’ 살고 싶은 마음 이 마음들이 나를 성장시킨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 엄마 허진이 프로젝트 중
 
취업이나 결혼, 육아 등을 경험하다고 해서 ‘자립’은 끝나는게 아니더라고요. 상황이나 환경은 계속 바뀌는만큼 중심인 ‘나’를 제대로 세워두어야 자립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질적 자립을 넘어 이제는 나다운 자립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중심을 잃고 살아가기 쉬운 요즘, 나답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진이 씨에게 들어보았습니다!
 
😗저는 후후답게, 변화를 알릴게요!
아름다운재단은 자립준비청년들이 당당하게, 나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사진 속 후후 옆으로 지나가는 내용은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인데요! 아래 버튼을 눌러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사업이 아닌 것을 맞혀주세요. 정답을 맞히신 5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후후레터vol.41에서 진행한 ‘여름방학 탐구생활’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5분을 아래와 같이 추첨했으며, 별도 메일을 통해 안내드리겠습니다.(당첨자: kbs***5@, eco***3@, roo***g@, yea***j@, sjm***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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