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기부회원님들이 보내주신 기부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고 있어요. 이를 위해 여러 공익사업을 만들어서 진행합니다. 이때 아름다운재단이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대상자들에 대한 이해가 높은 공익단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사업을 만들어 나가요. 나아가 공익단체들이 사업을 운영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오랜 기간 쌓아온 사업 노하우를 함께 나눕니다.
아름다운재단의 협력사업은 참여자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참여자의 상황을 확인하고, 상담과 사례관리를 통해 맞춤형으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나아가 지원금 사용처를 특정 분야에 제한하기보다 목적에 부합하는 경우 사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는 편입니다.
특히 청년 지원사업의 경우 무엇이든 도전해볼 수 있도록 판을 열어주고 작은 성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신경써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이러한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면 스스로 무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고 그 안에서 자기동기와 주체성이 발현되기도 하는데요. 쉽지 않지만 이런 과정이 가능하도록 협력단체 활동가 분들이 든든한 토대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협력사업을 함께 하고 있는 활동가 이야기
협력사업을 함께한 많은 단체 중에서도 아름다운재단과 오랜 시간동안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이용찬 팀장,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 배보은 대표를 만나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의 특별한 점은 무엇이고 함께하는 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들어봤습니다.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고립위기청년들이 사회에서 건강하게 안착하여 살아갈 수 있도록 회복과 자립을 지원합니다.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 청소년부모가정의 안전한 출산 및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지원합니다. |
“청년문제를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생겼습니다”
(사)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이용찬 팀장
Q1.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의 특별한 점은?
리커버리센터가 추구하는 가치와도 조금 닿아있는 부분인것 같은데요. 다른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들 같은 경우에는 교육비, 생활비 등 경제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그치는 사업들이 대부분인데 아름다운재단에서는 경제적 지원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사회에서 더 건강하게 자립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써주시는 것들이 특별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Q2.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리커버리센터는 주로 ‘고립은둔청년’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 오다가 재단의 제안으로 ‘자립준비청년’ 대상 사업도 진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청년 문제’라는 커다란 이슈 안에 ‘자립준비청년’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이해도 커질 수 있었습니다. 행정상 구분하는 용어만 있을 뿐 고립은둔청년, 자립준비청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서로 얽혀있는 현 시대의 청년문제들을 더욱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얻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Q3. 장기간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나만의 에너지는 무엇인가요?
사람을 만나면 진이 쏙 빠지는 내향인이라.. 청년들과 자주 소통하고 관계 맺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더군다나 20대 청년들의 넘치는 에너지와 그로 인해 여러가지 관계 속에서 부딪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도 하고, 직접 경험해보기도 하는 일은 생각만 해도 한숨을 절로 나오게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좋습니다. 그렇게 피곤해도, 그렇게 한숨짓게 해도 저의 서투름과 청년들의 서투름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좋고, 그 속에서 주고받는 마음들이 좋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하게 되고 그걸 옆에서 같이 지켜보고 싶어서 이 사업을 붙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Q4. 좋은 파트너쉽이란 무엇일까요? 앞으로 아름다운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좋은 파트너십을 위해서는 ‘같은 시선’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재단 분들과 함께 일하면서 느끼는 건, 사업보다 사람을 더 위하려고 애쓰신다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재단과 리커버리센터는 ‘같은 시선’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애쓰는 존재들을 향한 서로의 진심을 신뢰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바에 최선을 다한다면 계속해서 두 단체가 좋은 파트너십으로서 더 많은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청소년부모 지원에 전문성을 갖게 되었어요.”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 배보은 대표 이야기
Q1.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의 특별한 점은?
참여자에 대한 이해와 공감 능력이 크고, 참여자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참여자 한 사람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변화에 집중하는 것에 가치를 두고 있으며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촘촘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기획하는 것이 아름다운재단 사업만의 특별함인 것 같습니다.
Q2. 아름다운재단 협력사업을 장기간 추진하면서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청소년부모주거지원사업이 여기까지 왔고 킹메이커도 저도 개인적으로도 정말 많이 성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단 지원사업을 운영하면서 행정역량이 크게 향상되어 사업을 역량있게 계획하고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보고서 발간, 매뉴얼북 제작 등과 같은 사업을 통해 현장사업 수행뿐 아니라 사업확산과 사각지대 해결을 위한 연구 역량도 향상되어 현장 활동과 함께 시너지 있는 성장과 성과를 만들어 내는, 매우 의미있는 경험과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체의 성장 관점으로는, 안정적인 연속지원으로 청소년부모사업의 전문성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더불어 청소년부모 지원 확산은 물론 정책제언활동 등을 통해 단체와 지원사업의 영향력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인건비 지원으로 전담인력 채용을 통해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운영의 안정성 및 단체 내부 인적인프라 구축에도 성장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다년간의 지원사업 수행 실적을 기반으로 단체의 공익성과 안정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킹메이커는 1인이 운영하던 ‘임의단체’에서 여러 조직원과 이사진이 함께 하는 ‘사단법인’으로 전환하게 되었습니다.
Q3. 장기간 <청소년부모 주거 지원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나만의 에너지는 무엇인가요?
다양한 어려움에 노출 된 상황에서 양육의 위기까지 중첩 되어 무기력하게 사는 청소년부모를 만날 때 지원을 해도 소용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대상자를 만나건 그들의 이전의 삶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고 청소년부모가 그렇게 살아올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에 집중했습니다. 또한 지원 가능한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투입 할 수 있도록 킹메이커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체력적으로는 힘들었지만 감정적으로 소진되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 오랜 기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4. 좋은 파트너쉽이란 무엇일까요? 앞으로 아름다운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참여자와 사업과의 연결은 킹메이커가, 사업과 기부자 및 시민들과의 연결은 아름다운재단이 담당하고 있다 보니 각자의 역할에 따라 조금 다른 관점으로 사업을 바라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6년간을 돌아보면 이러한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면서 합을 맞추어 나가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좋은 파트너쉽을 위해 재단의 가치와 지원 방식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현장에서 갖는 실무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사업에 반영해서 재단과 파트너기관이 함께 잘 성장하고 협력사업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잘 키워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원대상이 되는 모든 개인과 단체를 도움을 주는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로
그 존엄성과 권리를 존중하며, 지원대상자들의 이해와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아름다운재단 배분헌장 中)
협력사업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사업을 통해 ‘사람’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기까지는 오랜시간의 기다림과 챙김의 과정이 필요한데요. 다변화되는 환경 속에서 참여자들의 자기동기, 주체성 발현을 위해 기다리고 챙긴다는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단과 같은 시선, 같은 방향성으로 참여자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해주시는 협력단체 활동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논의하여 더 좋은 협력사업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글: 아름다운재단 청년사업팀(임주현, 전서영, 조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