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어른의 자립, 먹고 사는 것만 해결되면 끝나는 것일까요? 아름다운재단은 올해 열여덟 어른 캠페인을 통해 생계 문제를 넘어 우리 사회에서 자립준비청년들이 ‘잘’ 살아가기 위해 어떤 지원을 해야 할지 고민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번 고민 이야기는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입니다.

시현하다는 ‘누구나 고유의 색이 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의 개성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새로운 사진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브랜드에요. 편견 없이 그 사람이 지닌 색을 찾아주고, 스스로 사랑할 수 있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고 합니다. 시현하다의 브랜드에 담긴 의미가 아름다운재단의 열여덟 어른 캠페인과 맞닿아있다고 느꼈어요. 캠페인도 각자 살아온 삶 있는 그대로 당당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은 시현하다와 함께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팝업 사진전을 만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님과 나눈 이야기를 전해드리고자 해요. 

‘나다움’을 담아내는 사진관, 시현하다

Q. 나다움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 :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나다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본 것 같은데요. 타인의 기대나 기준이 아니라, 진정으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떠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만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나다움’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너답다’라는 말을 표현해 보면 알겠지만, 주로 누군가가 고유의 성격이나 행동을 보일 때 사용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표현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나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시현하다가 추구하는 ‘나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적과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아요. 시현하다는 타인의 기준에 맞춘, 보편적인 미인상에 맞는 보정이 아니라 각자의 개성과 그날의 분위기, 스토리를 담아내는 사진관이거든요. 한마디로 진짜 ‘나다움’을 담는 곳이라 할 수 있죠. 

열여덟 어른의 삶에 공감하고 연대하기를 바란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사진전

Q. 자립준비청년에게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 : 자립준비청년들 또한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주역들이잖아요. 말하지 않았을 뿐 내 가까운 친구, 동료들 사이에도 늘 함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어느 글에서 자립준비청년도 사회 초년생이라고 표현한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저의 사회 초년생 시절을 돌아보면, 부모님의 금전적인 지원과 격려, 그리고 실패해도 돌아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자립준비청년들은 경제적, 사회적, 정서적으로도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을 거예요.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다른 이들에게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사회적으로 이로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불평등을 줄이고 연대감을 높이는 거죠.

Q. 해당 사진전으로 이루고자 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 : 이번 사진전의 주요 목표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삶을 알리고,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시현하다 주 방문객들이 2030세대, 즉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한 자립준비청년과 가까운 연령층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자립준비청년들의 현실을 직접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진전을 통해 자립준비청년들이 겪는 일상과 도전들을 글과 사진으로 전달함으로써 방문객들이 이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관심을 가지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이번 전시가 자립준비청년들에 대한 편견을 줄이고, 이야기와 경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인생스토리월에 캠페이너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정리해 주셨었는데, 저와 VMD님이 각자 자리에서 내용을 보면서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던 기억이 나요. 캠페이너들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보육원 출신에 대한 사회의 시선과 언행, 그리고 가족의 부재로 인한 경험,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솔직하게 담고 있었어요. 청년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사진전을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을 ‘온전히’ 담아내고자 한 촬영 현장

Q. 사진전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촬영을 진행했는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 : 캠페이너들은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던 우리의 편견을 뛰어넘어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꾸려가고자 하는 의지와 에너지가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번 사진전 주제가 ‘나다움’인 만큼, 각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담아내면 이 전시를 보는 다른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시현하다가 기존에 촬영해 오던 상반신의 초상사진 앵글 대신, 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나다움’이 잘 드러나도록 있도록 프레임을 규정하지 않고 자유로운 형태로 촬영을 진행했어요. 우리 사진관의 역할은 촬영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자신만의 이야기와 얼굴을 온전히 담아내는 거라 생각하고, 각자의 직업, 취미, 가치관 등 ‘나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을 시각화하여 잘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전시 파트에서는 각 캠페이너 한 명 한 명의 과거 이야기와 현재의 삶을 집중적으로 다루어, ‘나다움’을 가공 없이 온전하게 보여주고자 했어요. 자립준비청년 전체를 대표하는 이야기보다, 각자의 사정 속에서 정답 없는 ‘나다움’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전시를 즐기는 분들이 각자만의 해석으로 받아들이기를 원했거든요. 아름다운재단과의 ‘나다움’ 전시는 관람자들이 편견 없이 각자의 해석을 할 수 있도록, 주관적인 구성은 배제하고 한 명 한 명의 섹션을 잘 지키는 방식으로 전시를 진행습니다.

삶의 경험들이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뿌리와 기둥이 되기를

Q. 자립준비청년을 포함해 그 누구든 한 번쯤은 인생에 있어 불안정한 시기를 겪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생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 : 지금 20대인 분들 대부분이 사회생활에 대한 불안, 진로에 대한 고민, 그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한 번쯤은 느껴보셨을 거예요. 이는 20대에 접어들며 자신과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과도기를 겪기 때문인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기보다는,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 자세로 변화를 맞이한다면 점차 긍정적인 마음과 성취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끼실 거예요. 이러한 경험은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튼튼한 뿌리와 기둥이 되어 흔들리지 않게 지탱해 줄 거예요.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사진전에 전시되는 '열여덟 어른' 자립준비청년 당사자 캠페이너 프로필 사진

전시 연장! 연말까지 관람 가능하니 성수에 갈 계획이 있다면 들러주세요 🙂

시현하다 강한나 팀장 : 아름다운재단과 준비한 사진전이 올해 12월까지 진행될 예정이에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8월 말에 종료되어야 했지만, 좋은 취지의 내용과 사진들을 일찍 내리는 것이 너무 아쉬워 먼저 전시 기간을 연장하고 싶다고 의견을 전달했어요. 시현하다 성수플래그십 예약 고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방문하실 수 있으니, 언제든지 오셔서 사진전을 관람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본 인터뷰는 한국경제 JOB&JOY 매거진 손승현 대학생 기자와 협업 하에 진행했습니다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팝업 사진전 행사 안내 포스터 보기

아름다운재단은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을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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