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함께 <2024 청소년문화지원사업 ‘문화와 룰루라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년 차를 맞이한 ‘문화와룰루라라’는 문화와 ‘함께하라’, ‘즐겨라’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으며,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개성과 욕구를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합니다. 청소년이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며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청소년 전문 활동 단체인 유스보이스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룰루라라’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미디어 교육과 나다운 사진전을 함께 하는 유스보이스 김재순 대표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
청소년의 나다운 삶을 응원하는 동료 시민
안녕하세요. 청소년의 나다움을 응원하는 유스보이스 김재순 입니다. 유스보이스는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미디어/예술 교육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로 2020년부터 비영리스타트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청소년기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청소년의 ‘현재’에 대해서 묻지 않습니다. 유스보이스는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안전하게 ‘자신’을 탐구하고 표현할 기회를 주기 위해 청소년의 나다움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불평등을 겪는 학교 밖 청소년을 중심으로 나다움을 찾고 진로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일례로 학교 밖 청소년이 유스보이스의 자아탐색 프로그램(TMI 프로젝트)을 통해 진로를 찾고, 우울을 극복한 후 건강하게 성인기로 접어들었습니다. 현재는 10대 학교 밖 청소년의 또래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작품(에세이)을 본 학교 선생님이 학교에 건의해, 학교에서 적응을 못 하거나 무기력한 학생을 대상으로 TMI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나다움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를 유스보이스만의 구체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며 청소년을 만나 오고 있습니다.
유스보이스가 미디어/예술 교육으로 청소년을 만나는 이유는 청소년과 미디어는 매우 친숙한 관계인 만큼 건강하게 미디어와 예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이라고 해서 단순히 보고 듣는 활동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디어/예술을 직접 창작해 보는 것이 유스보이스 교육의 핵심 활동입니다. 그리고 창작의 시작은 본인의 경험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있는 건 무엇인지 고민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표현할 수 없다면 자신을 둘러싼 환경, 나아가 더 큰 사회는 어찌 표현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미디어/예술 교육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활동이기에 누구나 필요한 경험이자 역량입니다. ‘문화와룰루라라’에서도 다양한 미디어/예술로 창작의 경험을 주고 있고, 이는 유스보이스가 함께 협업한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소년의 목소리를 미디어로 표현하기
‘문화와룰루라라’에서 유스보이스는 ‘사진’을 주요 매체로 전국 30개 지역아동센터의 활동을 의미있게 기록하기 위해 센터 선생님들과 온-오프라인 사진 미디어 교육과 멘토링을 진행했습니다. 기관별 활동을 가장 잘 담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기관 담당 선생님들의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멘토링을 통해 담당 선생님들은 ‘사진작가’가 되어 보고용 사진으로만 기록되었던 현장을 기관별 활동의 의미가 작가적 시선에서 효과적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총 3회 멘토링 중 1회차는 오프라인으로 그룹별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교육을 받고, 2~3회차는 온라인 멘토링으로 멘토의 피드백으로 받으며 사진 전시회의 최종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멘토링에 초점을 둔 것은 사진 기술은 누구나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지만, 자신의 사진 작품을 작가(멘토)의 시선에서 피드백을 받고 보완해 나가는 경험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은 자신의 촬영한 사진이 센터의 활동을 대표해서 보여진다는 동기가 아이들의 활동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결과 중심의 기록에서 과정 하나하나까지 기록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습니다.
나다운 사진전에 초대합니다!
나다운 사진전은 선생님과 아이들의 시선이 담긴 활동사진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한 음성 도슨트, 그리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드로잉월이 기본 전시가 됩니다. 올해는 특별하게 관람객의 실시간 전시 소감을 나누는 미디어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 종료 후 사진은 센터별로 취합하여 선물로 전달하는 등 전시로 버려지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것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문화와룰루라라 나다운 사진전은 11월 23일(토) 10~16시, 공간오즈 갤러리(용산구)에서 열립니다.
전시에 오셔서 아이들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습니다.
😊참여하는 지역아동센터(ㄱㄴㄷ순) 가마지역아동센터 | 가정지역아동센터 | 고현지역아동센터 | 광덕푸른지역아동센터 | 구립가재울지역아동센터 |
유스보이스는 나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아동,청소년에게 차별없이 자기 목소리를 발견하고 표현하며 상호 공감할 수 있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과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삶이 존중받는 건강한 사회를 만듭니다.
글 | 유스보이스 김재순
🖐🏻함께 하는 글 | 청소년문화지원사업 – 함께하며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작년 전시회 후기 글 | 아동청소년들이 문화‧예술로 나다움을 발견한 시간 ‘나다운 사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