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소상공인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는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기업 활동을 위한 운영자금을 지원합니다. 2024년 올해는 소자본 생계형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2,000개소에 총 5억 원의 지원금을 전달했습니다. 임대료, 수도·광열비, 운영비 등 가게를 일구는 데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로 큰 힘을 얻었다는 ‘분식또와’의 이금희 대표를 만나 그간 자영업자로 살아오며 느낀 점과 경영 전략 및 노하우에 관해 묻고, 참여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친절한 사장님이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의 사랑방, 분식또와

학교가 끝나는 오후 시간이 되면 가게 안은 초등학생 아이들로 가득 찬다. ‘로제 떡볶이 주세요.’, ‘저는 컵밥이요.’, ‘사장님, 떡꼬치 두 개요.’ 가게 밖에 줄을 선 아이들은 사장님이 자신을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교 앞에 있는 분식또와에서 매일 펼쳐지는 풍경이다.

“건널목 앞에서부터 용돈을 달랑달랑 들고 신호 바뀌는 것만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이제 바빠지겠구나 하고 정신이 번쩍 들어요. 보통 오전 10시쯤 출근해 오후 9시 30분쯤 퇴근하는데 아이들이 하교하는 1시 정도부터 5시까지는 정신없이 바빠요.”

2018년 문을 열어 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식또와는 이 근방 어린이들의 사랑방이다. 떡볶이 매운맛도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고, 김밥, 순대, 어묵, 떡꼬치, 컵밥 등 선택의 폭이 넓어 ‘초딩입맛’에 맞춤이기 때문이다. 이금희 대표의 친근한 성격도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자주 오는 아이들이 무엇을 먹는지 유심히 살폈다가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주는 단골 서비스도 있다.

'분식또와’의 이금희 대표가 주방에서 환히 웃고 있다

‘분식또와’ 이금희 대표

“워킹맘 손님들의 경우 돈을 적립해두고 아이가 편할 때 와서 먹고 가게 해달라고 하거든요. 그런 아이들이 왔다 가면 ‘아이가 오늘은 뭘 먹었어요’하고 엄마한테 문자를 보내줘요. 그랬더니 안심된다고 좋아하시더라고요. 몇 번 본 아이들은 얼굴과 이름을 기억했다가 ‘누구야 왔구나?’ 하고 불러주면 ‘어떻게 제 이름을 아세요?’하고 재미있어하기도 하고요. 그게 인기의 비결이라면 비결인 것 같아요.”

그녀는 분식또와를 오픈하기 전 작은 노점을 운영했다. 이혼 후 아이들과 살아가기 위해서였다. 노점이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새벽 4시쯤 나와 늦은 밤 퇴근하고 몇 시간 후에 다시 출근하는 강행군이 이어졌고, 자녀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시간조차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렵게 창업을 하게 되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코로나로 많은 소상공인이 고전할 때도 이금희 대표는 좌절하기보다 돌파구를 찾아 움직이는 쪽을 택했다. 분식또와와 차별화된 ‘매운 떡볶이’ 브랜드를 만들어 배달전용으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반응도 나쁘지 않아서 어렵지 않게 그 시기를 버텨낼 수 있었다.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뭐든 해보겠다는 유연한 마음이 장사의 기본이라고 생각해요. 한번 시작하면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는 뚝심도 필요하고요. 꾸준히 자기 연마와 기술을 갈고 닦으면 손님들이 알아주는 순간이 와요.”

소상공인에겐 작은 손길도 큰 힘이 돼요

올 여름 이금희 대표는 아름다운재단의 ‘소상공인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금을 받았다. 유난히 무덥고 버거웠던 여름, 전기세가 올라 부담이 되던 차에 만난 단비 같은 지원금이었다.

“지원금은 전기세로 사용했어요. 물가도 전기세도 많이 올라 심란하던 차였는데 지원을 받게 되어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작은 도움의 손길이 모여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죠.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손을 내밀어 주신 아름다운재단과 ‘소상공인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 를 이끌어준 카카오뱅크 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녀는 감사를 전하고 싶은 분들이 더 있다고 했다. 분식또와의 또 다른 자랑인 단골손님들이다. 그저 한 끼를 때우고 가는 식당이 아니라, 소소한 교감을 하며 맛과 정을 나눈 단순한 손님 이상의 존재로 다가온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셔서 며칠 가게를 쉬었는데 계좌로 학부모님들이 조의금을 보내셨더라고요.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아이들이 묻기에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셨어’라고 했더니 그걸 집에 가서 이야기했던 모양이에요. 가슴이 뭉클하더라고요. 단순한 장사가 아니라 마음, 따뜻함, 치유를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과 함께 다 시 한번 나아갈 힘을 얻었어요.”


아름다운재단은 2023년부터 카카오뱅크와 함께 소상공인을 만나고 있습니다. 올해도 <소상공인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큰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는 2000명의 사장님들을 만났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은 소상공인의 큰 희망을 응원하겠습니다. 사장님, 화이팅!

Bank, beyond Bank 이미 모두의 은행, 지금은 ‘카카오뱅크’
아름다운재단과 ‘소상공인  경영위기 함께 극복 프로젝트’를 함께 하는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일상 속에서 더 편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은행이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시작한 은행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모두의 은행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과 은행의 만남이 더 쉽게 더 자주 일어나고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일상 속 어떤 순간에도 유용한 ‘내가 중심이 되는 은행‘ 이 되겠습니다.

글 : 김유진 / 사진 : 임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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