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권단체들이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부자와의 연결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많은 비영리 단체들이 ‘모금’이라는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은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된 부산인권플랫폼 파랑을 통해 지역 인권단체들을 위한 모금기획워크숍을 지원했어요.
2024 파랑 모금기획워크숍은 지역의 5개 인권 단체와 함께하는 실습형 모금기획 교육으로 7월과 8월 두 달간 총 3번 진행했습니다 인권단체들이 기부자와의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인데요. 이번 모금기획워크숍의 핵심 포인트들를 정리하여 여러분께 소개하려고해요. 이제, 워크숍의 전체적인 흐름을 쉽게 살펴보겠습니다 😊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아름다운재단은 신생 공익단체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매년 1팀을 선정, 단체 설립 준비 및 초기활동에 필요한 인큐베이팅 비용 지원 등을 진행합니다. 앞으로도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영역에서 활동하거나 정체성이 뚜렷한 단체들이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모금기획워크숍: 작은 변화, 큰 물결 만들기! 🌊
1️⃣ 첫 번째 장: 모금을 이해하는 시간,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보자!
지난 7월 22일, 첫 번째 워크숍에서는 모금의 기본기를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혹시 “모금이란 그냥 돈을 모으는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 이번 워크숍을 통해 모금이 단순히 돈이 아니라 사람을 모으는 활동임을 함께 배워봤습니다. 실제로 인권 단체들이 마주하는 문제 중 하나는 자신의 활동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기부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많은 경우, 활동가들은 ‘좋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는 공감하지만, 그 가치를 잠재기부자에게 알리고, 기부를 통해 모금에 성공하기까지는 연결고리가 부족합니다.
모금기획워크숍은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참여 단체들이 자신들의 핵심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그 가치를 알아볼 기부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모금의 본질을 새길 수 있도록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활동가 자신과 단체의 소개, 모금 제안, 기부 요청의 내용을 기부자의 입장에서 점검하며, 효과적인 캠페인 설계를 위한 기초를 쌓았어요!
2️⃣ 두 번째 장: ‘기부자의 마음을 열어보자! 어떻게 제안할까?’
8월 8일, 두 번째 워크숍에서는 모금캠페인 기획이란 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단체들이 구체적인 전략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모금의 전제는 소개’라는 핵심 명제를 바탕으로, 기부자가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지, 어떻게 우리 활동을 공감 있게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특히 모금 캠페인 [기획-실행-예우-평가]라는 단계별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는데요. 모금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까지는 활동가들도 이해도가 높은 편이지만, 기부에 참여한 기부자들에게 합당한 예우를 표하고, 모금캠페인을 평가하는 과정까지는 실행하기 어려운 편입니다.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마지막 과정인 기부자 예우 및 결과 평가까지 함께 생각해보면서 더욱 탄탄한 캠페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활동가들은 서로의 발표를 듣고 피드백을 나누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활동에 대한 공감과 응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3️⃣ 세번째 장 : ‘기부자에게 보내는 따뜻한 초대장’
마지막 워크숍에서는 기부자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초대장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기부자들에게 우리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고,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메시지를 써보는 시간이었어요. 무엇보다 기부자들과의 감정적인 연결을 만드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기부자들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자는 메시지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금이 단순한 기부 활동을 넘어서, 사회적 변화를 위한 중요한 도전임을 이해하고, 각 단체가 실제로 캠페인을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후에는 수료한 단체 중에서 실질적으로 캠페인을 실행하고 기부금을 분배하는 과정까지 파랑이 함께 했습니다.
📢 모금기획워크숍의 성과, 실제 캠페인으로 이어지다! 🌊
“기부자 여러분이 그 가치를 공감하고 함께 지원해주실 때,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워크숍에서 배운 기법들은 실제 캠페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바로 ‘일파만파: 작은 변화, 큰 물결’ 캠페인입니다. 해방 이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이 우리의 말과 글, 역사와 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조선학교를 세워 운영하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의 차별로 무상교육에서 배제되고, 지자체 지원마저 끊기고 있습니다. 잘 먹고 다녀야 할 성장기에 집에서 싸 온 도시락이나 간편식으로 요기를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조선학교 아이들에게 필요한 ‘따뜻한 한 끼’🍽️를 제공하는 모금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부산 지역사회의 힘을 모아 급식비를 지원하고,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의미있는 도전입니다. 기부금 전액은 급식지원비로 사용되며, 기부금 영수증 발급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작은 변화가 큰 물결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어요. 기부자들의 응원이 부산 지역 인권단체들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여러분의 기부로 캠페인에 참여해 주세요! 🙏
사진 |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부산지역 인권현장의 활동가와 작은 인권단체들의 지속가능한 활동을 돕고, 부문별 운동, 현장과 이론, 시민의 연대를 참여로 견인해 인권의 가치를 확산하고 인권의 경계를 확장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