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 ‘주거비상’은 사회적으로 지원정책이 미비한 거리 노숙 또는 노숙위기군에 있는 주거 취약상태의 청년에게 개별 맞춤형 통합지원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노숙 재진입을 방지하고 탈노숙을 위한 자립 안전망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거리에서, 현장에서 주거위기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면 질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오갈데가 없어 보여도 “월세 내줄것도 아니면서 왜 그런걸 물어보냐”는 반응에, 할 수 있는 말들이 없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이 시작 되었기에 한국사회가 외면해 온 주거위기청년들에게 말을 걸고, 지원 할 수 있는 기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은 <청년, 공간>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주거지 탐색이나 집보기 등 혼자 알아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청년들을 위해 동행 지원을 진행합니다. 나아가 머물 곳이 없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고시원 등 임시거처 월세를 약 3개월 간 단기 지원하는 ‘긴급주거지원’, 공공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주거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청년의 경우 주거 기반의 개별 맞춤형 통합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 공간>은 노숙 또는 주거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언제든 마음 편히 방문해 쉬어가기도 하고, 혼자서는 어려웠던 주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노숙 또는 주거위기 상황에 놓인 만 18세에서 34세의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청년이라면 언제든지 방문해보세요. 첫 방문이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가능합니다.
🏠<청년, 공간> 방문신청하기
어서오세요 ‘청년, 공간’
청년들이 방문하면 처음 보이는 이 공간은 청년들이 수다, 낮잠도 자며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곳입니다. 청년들의 쪽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고시원들은 아직도 외부창문이 없는 곳들이 많습니다. 창문 없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햇빛도 쬐고, 계절이 어떻게 흘러 가는 지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창밖의 계절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이 있는 햇살 가득한 공간입니다.
몸과 마음을 쭉 펼 수 있는 스트레칭 존
기지개를 펴기에도 힘든 고시원이나, PC방에서 쪽잠을 자는 청년들은 근골격 질환이 더 안좋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칭도 하면서 건강토크를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전기판넬이 설치된 바닥 공간을 별도로 조성했습니다. 지쳐서 당장 상담도 어려운 청년들이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난방텐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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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간’의 전경
따뜻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주방
청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근황토크도 나누는 주방입니다. 곁에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많지 않은 청년들의 경우, 설거지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대한 정보와 방법을 모르는 경우들도 많다보니,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리하는 법도 배우면서 주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힘을 키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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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간’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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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와 정수기, 전기밥솥 등
청년, 공간의 장점, 세탁실과 샤워실
일반적인 청년센터와, 주거위기청년 거점공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수 있는 세탁실과 샤워실입니다. 빨래 건조가 어려운 고시원에서 지내거나 씻기 어려운 거리생활을 이어간 청년들, 혹은 물류 배송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일용직 현장근무를 하는 청년들의 경우 냄새로 눈치를 보느라 서울에만 수십개 있는 청년공간들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데요. ‘청년, 공간’은 1인 샤워실과 세탁건조기를 준비해 청년들의 편의를 증진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샤워실의 경우 청년들이 편히 쉬며 존중감을 듬뿍 느낄수 있도록 편백나무로 우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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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간’의 세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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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간’의 샤워실
마음든든, 연대의 창고
주거위기 상황에 있는 청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배고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에서는 연대의 창고에 비상식량과 위생용품 등을 비치해두고 지원해 청년들의 삶을 지지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청년, 공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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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연대의 창고
글: 다다다협동조합
사진: 김권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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