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 ‘주거비상’은 사회적으로 지원정책이 미비한 거리 노숙 또는 노숙위기군에 있는 주거 취약상태의 청년에게 개별 맞춤형 통합지원을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노숙 재진입을 방지하고 탈노숙을 위한 자립 안전망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거리에서, 현장에서 주거위기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면 질문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당장 오갈데가 없어 보여도 “월세 내줄것도 아니면서 왜 그런걸 물어보냐”는 반응에, 할 수 있는 말들이 없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이 시작 되었기에 한국사회가 외면해 온 주거위기청년들에게 말을 걸고, 지원 할 수 있는 기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은 <청년, 공간>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주거지 탐색이나 집보기 등 혼자 알아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청년들을 위해 동행 지원을 진행합니다. 나아가 머물 곳이 없는 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에게 고시원 등 임시거처 월세를 약 3개월 간 단기 지원하는 ‘긴급주거지원’, 공공의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주거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한 청년의 경우 주거 기반의 개별 맞춤형 통합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년, 공간>은 노숙 또는 주거위기 상황에 놓인 청년들이 언제든 마음 편히 방문해 쉬어가기도 하고, 혼자서는 어려웠던 주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노숙 또는 주거위기 상황에 놓인 만 18세에서 24세의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청년이라면 언제든지 방문해보세요. 첫 방문이라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가능합니다.
🏠<청년, 공간> 방문신청하기
어서오세요 ‘청년, 공간’
청년들이 방문하면 처음 보이는 이 공간은 청년들이 수다, 낮잠도 자며 지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곳입니다. 청년들의 쪽방이라고 할 수 있는 고시원들은 아직도 외부창문이 없는 곳들이 많습니다. 창문 없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청년들도 햇빛도 쬐고, 계절이 어떻게 흘러 가는 지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창밖의 계절 풍경을 느낄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이 있는 햇살 가득한 공간입니다.
몸과 마음을 쭉 펼 수 있는 스트레칭 존
기지개를 펴기에도 힘든 고시원이나, PC방에서 쪽잠을 자는 청년들은 근골격 질환이 더 안좋은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칭도 하면서 건강토크를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전기판넬이 설치된 바닥 공간을 별도로 조성했습니다. 지쳐서 당장 상담도 어려운 청년들이 낮잠을 잘 수 있도록 난방텐트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는 주방
청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근황토크도 나누는 주방입니다. 곁에 이야기를 나눌 누군가가 많지 않은 청년들의 경우, 설거지나 식사 등 일상생활에 대한 정보와 방법을 모르는 경우들도 많다보니,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정리하는 법도 배우면서 주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힘을 키우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청년, 공간의 장점, 세탁실과 샤워실
일반적인 청년센터와, 주거위기청년 거점공간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수 있는 세탁실과 샤워실입니다. 빨래 건조가 어려운 고시원에서 지내거나 씻기 어려운 거리생활을 이어간 청년들, 혹은 물류 배송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일용직 현장근무를 하는 청년들의 경우 냄새로 눈치를 보느라 서울에만 수십개 있는 청년공간들을 이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사회적으로 고립되는데요.
‘청년, 공간’은 1인 샤워실과 세탁건조기를 준비해 청년들이 편의를 증진하고자 했습니다. 특히 샤워실의 경우 청년들이 편히 쉬며 존중감을 듬뿍 느낄수 있도록 편백나무로 우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보았습니다.
마음든든, 연대의 창고
주거위기 상황에 있는 청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배고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거위기청년 지원사업에서는 연대의 창고에 비상식량과 위생용품 등을 비치해두고 지원해 청년들의 삶을 지지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청년, 공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글: 다다다협동조합
사진: 김권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