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우리 모두를 위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마중물이 되어주는 공익 콘텐츠 제작 및 확산을 지원합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제일 먼저 앞장서는 공익단체들이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활동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이하 도시연대)은 일반 시민들에게 쾌적한 지역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유지에 조성되는 개방된 공간인 ‘공개공지’에 대해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정책 제안 토대를 마련하고자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였습니다. 시민의 참여를 통해 서울도심의 공개공지 맵핑한 콘텐츠를 제작하였습니다. 도시연대의 활동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
일상 속 공개공지를 찾아라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공개공지가 있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건축물의 소유자가 일반 대중에게 제공하는 개방형 휴식공간으로, 종종 도시 안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공간이 우리 일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공개공지는 도시의 공공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특히 도심 속에서 휴식과 소통의 장을 제공하며,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합니다. 공개공지는 도시의 공공성을 연결하고, 건강한 발전을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장으로 기능합니다. 시민들이 소통하고, 녹지에서 휴식을 취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공간인 공개공지는 도심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도로와 공원 외에 마땅한 공공공간이 부족한 현실에서, 공개공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사회적 무관심 속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일반적으로 건물의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조성되며, 건축주는 그 대가로 시에서 허가를 받는 등의 혜택을 누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도심에서 이러한 공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이용률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상 속 공개공지를 찾아라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공개공지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더욱 잘 활용하기 위해 만든 활동입니다. 지금처럼 공공 공간이 점차 사라지고 소외되는 현대 도시의 현실 속에서, 가치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공지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서로의 소통을 돕는 중요한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현대인은 자발적으로 스스로의 일상을 온라인 공간을 통해 공유합니다. 어디로 여행을 갔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어떤 책을 읽었는지 등을 타자에게 공유합니다. 인스타그램을 선택한 이유는 이런 일상의 공유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을 올릴 수 있는 매체 특성상 일상을 기록하는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일상 속 공개공지를 찾아라’에 참여한 POPS-ter들을 모집하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공지 경혐을 공유하고 알릴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아래는 ‘POPS-ter’로 활동한 시민들에게 제공한 굿즈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자들은 도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처음엔 그저 지나치던 거리와 광장이 이제는 ‘이게 혹시 공개공지인가?’ 하고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입니다. 어떤 분은 출근길에 지나치는 작은 녹지 공간을 몇 년 동안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는 그곳이 공개공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어떤 분은 대로변을 걷다가 갑자기 멈춰서, ‘여기 어딘가에 공개공지가 숨어있을지도 몰라!’ 하며 주변을 탐색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고 합니다.
‘일상 속 공개공지를 찾아라’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간을 찾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시민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필요한 변화에 참여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서 공개공지가 갖는 의미와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어가고 있는지를 고민하며, 더 나아가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좋은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관리하는 일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글, 사진 |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는 도시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오래 살아갈 수 있는 인간환경을 회복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고 도시문화와 역사를 보존, 창조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시민단체입니다.
▶️ 단체 활동 더 알아보기 http://www.dosi.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