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개인의 삶과 사회의 긍정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고자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은 우리 모두를 위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마중물이 되어주는 공익 콘텐츠 제작 및 확산을 지원합니다. 아무도 나서지 않을 때 제일 먼저 앞장서는 공익단체들이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활동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문화사회연구소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술 발달과 관심의 폭발적 증가가 시민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 본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급격한 과학 기술 변화 소용돌이 가운데서 시민 스스로 인공지능에 대한 비판 문해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 영상 제작 후기를 전해 드립니다. |
인공지능(AI)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인공지능(AI)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기술뿐 아니라 산업, 경제, 교육, 그리고 심지어 문화와 예술에 이르기까지 AI를 언급하지 않는 분야가 없어 보입니다. AI가 얼마나 똑똑하고 창의적인지, 우리를 얼마나 편안하고 풍족하게 만들어 줄 지에서부터, AI가 인간과 인간 활동을 대체하지는 않을지, 그로 인해 인간의 자리를 AI에 빼앗기는 것은 아닌지에 이르기까지 AI의 가능성과 위협에 대해서도 다양한 관점들이 뒤엉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최근 몇몇 기술들처럼 AI도 한때 떴다 사라지는 트렌드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많은 이들이 인터넷만큼이나 AI가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전망합니다. 그런 전망에 힘입어 AI를 어떻게 하면 잘 사용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이 뜨거운 유행에서 밀려나지 않고 그에 올라탈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다루는 대부분의 논의들은 대체로 AI가 가진 영향력이나, 그것이 특정 분야나 사람들에게 미칠 수 있는 긍·부정적 효과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AI가 특정 분야나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것이 도대체 그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에는 답을 해주지 못합니다. AI가 우리를 둘러싼 전 분야, 그리고 일상과 일상을 둘러싼 요소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보고, 그에 맞춰 AI 담론을 보다 입체적이고 종합적으로 만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 강좌는 AI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그것을 우리 삶에 보다 도움 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바꿔나갈 수 있길 바라면서 기획했습니다. 이 강좌를 통해 시민들이 AI를 둘러싼 더 많은 지식과 공론장에 접근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1강 일상생활 속 인공지능: 김현준
인공지능이 우리 삶과 사회체계의 ‘게임체인저’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것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일상문화나 사회적 규칙과 연동되어 이를 바꾸어나가는지를 인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보통의 삶을 부지불식간에 제어하고 통제하며 심지어 조작하는 알고리즘의 특수한 힘을 이해하기 위해 구체적 작동원리와 사례들을 살펴보고 거시적 사회체계에 영향을 주는 미시적 일상문화의 차원에서 문제가 될 지점들을 탐색하고자 합니다. 인공지능의 미시 현실 혹은 알고리즘적 미시 현실을 포착하고 해석함으로써 전체 사회체계의 변화 양상과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n4rp613UQ_U
2강 인공지능이 창조하는 가상현실 vs 가상현실 속 인공지능: 강신규
인공지능은 오래전부터 가상현실과 관계 맺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일상의 디지털화, 관련 기술의 진보, 새로운 경험을 찾는 이용자들의 증가와 함께 그 관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2강은 그 변화의 양상 중에서도 인공지능이 창조하는 가상현실과, 가상현실 속에서 활용되고 재현되는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춰 살펴볼 예정입니다. 가상현실이 인공지능에 의해 어떻게 기획되고 구현되는지, 인공지능이 기술로서 가상현실에 어떻게 활용되고, 대상으로서는 가상현실에 의해 어떻게 재현되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것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이고, 이것들이 지금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2강의 대강입니다. 그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둘러싼 맥락과 둘 간 관계 맺기의 양상을 살핌은 물론이고, 앞으로 그것들을 어떻게 읽어낼지에 대한 나름의 단초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pSTBXfZerQA
3강 미디어–인간–인공지능의 관계성을 맥락적으로 이해하기: 이종임
대중의 관심과 기술의 발전을 가장 빠르게 흡수하는 것이 바로 문화산업입니다. 게임의 자동플레이 기능, AI를 활용한 대본작성과 음악 작곡, AI가 그린 웹툰, 가상아이돌 등 문화산업 창작 영역에 인공지능 기술이 활용되고 있으며 동시에 팬덤의 능동성과 자발적 인적 네트워크 형성은 기업의 플랫폼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현재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결합으로 문화산업의 영역과 생산주체, 참여주체의 변화가 자발적/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읽어보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문화산업의 새로운 현상으로서의 가상인간, 창작과 노동이라는 딜레마, 팬덤문화, 정체성, 인공지능윤리 등의 이슈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의 존재가치와 작동원리를 탐구하고 이용자가 이해해야 하는 디지털 기술/인공지능 기술의 역할과 효과 등을 논의할 것입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4qRRb8MvsKc
4강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와 예술: 김상민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의 활용이 예술의 영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이미지의 예술적 위상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고자 합니다. 먼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해 창작된 시각예술작품에 대해 인공지능을 작품의 창작자나 저자로 인정할 수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이미지를 생성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들의 시각은 그것을 마치 예술가와 같은 인격을 지닌 것으로 의인화하고 있을 뿐이라고 봅니다. 나아가 인공지능이 생성하는 이미지가 과연 흔히 생각하듯이 창의적이고 참신한지를 질문합니다. 그러나 현 단계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의 창의성과 참신성은 결국 그것을 창의적이라고 판단하는 인간 예술가의 창의성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록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의 그와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고 우리의 기대를 벗어나는 결과물을 내놓아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인공지능의 불투명한 영역을 무시하거나 과장하기보다는 ‘인공 상상력’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볼 것을 요청합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bTF_79W43n0
5강 알고리즘과 자본주의: 신피질을 수탈하는 신경망 경제: 신현우
5강은 생성AI 시대 플랫폼-알고리즘 신경망에서 펼쳐지는 자본과 노동의 구조를 그려봅니다. 영화 <모던 타임즈>는 19-20세기 산업 기계가 인간의 육체를 기계의 작동 속에서 소외시키는 현실을 보여주지만, 오늘날 이런 일을 수행하는 기계는 피지털(물리적 공간을 의미하는 피지컬(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의 합성계에서 인간의 정동·문화창조·감각의 노동을 소외시키는 기계, 알고리즘과 AI입니다.
이 추상 기계들은 인간의 정신적 에너지를 구독, 좋아요, 조회수, 시청시간, 별점 등으로 정량화합니다. 알고리즘 자본주의는 척력을 흡수하며 회전합니다. 척력은 인간 뉴런과 축색 돌기가 발생시키는 전자기력, 즉 밀어내는 힘이고 수평으로 퍼져나가는 에너지입니다. 인력 중심의 노동경제(육체노동, 제조업, 산업자본주의)에서 척력 중심의 노동경제로 넘어가는 과정에 AI와 플랫폼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이 시대의 가장 주요한 자원은 석탄과 석유가 아니라 주목(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토큰(학습 데이터 조각)이 된다. 주목 경제(플랫폼)와 토큰 경제(생성AI)는 다중지성의 노동을 합법적으로 강탈하는 회로를 구축할 뿐 아니라 알고리즘에 맞춰 자신의 행위성과 사고를 스스로 재단하게끔 만드는 알고리즘 통치성을 생산합니다. 이 강좌를 통해 인간 정신과정 자체가 상품화된 노동력으로 전화하는 시대에 우리의 새로운 자본과 노동을 현실 속에서 읽어볼 예정입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ZwO-xsvoKwc
6강 인공지능은 생태주의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이광석
오늘날 인공지능이 청정의 미래 지능형 기술로 크게 각광 받고 있음에도, 사회관계와 인간 의식과 사유에 영향을 미치고, 사람을 다치게 하고, 누군가를 우울하게 만들거나 죽임에까지 이르게 하고, 당장 기후위기의 반환경적 걸림돌이 되는 현실을 동시다발적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즉 인공지능이 한편에서는 인간종에 기술 효율과 편리의 매력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빠르게 자동화 사회를 구축하면서 기술 예속의 현실을 마주하게도 합니다.
본 강연은 인공지능의 사례를 통해 기술의 생태주의적 접근법을 제안하고 이의 쟁점과 과제를 제시합니다. 생성형 AI 등 인공지능에 대한 오늘날 과도한 기대와 열광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것을 떠받치며 비가시적 영역에 은폐되거나 은닉된 물리적이고 인프라적인 조건들을 읽어내려는데 우리들 대부분이 소홀했다고 봅니다. 즉 강연에서는 인공지능이란 기술적 대상이 인간계와 자연계를 가로지르며 만들어내는 반생태적 물질대사의 균열들(조회수 알고리즘 정치, 데이터 무차별 포획, AI 부속화된 노동, 디지털 에너지 소비와 탄소 배출, 희귀금속 등 자연 추출주의extractivism 등)은 물론이고, 생성형 AI의 범용화로 인해 인간 의식과 사유의 과정에 미칠 수 있는 잠재 위협까지 폭넓게 찾아 읽어내는 작업을 수행합니다.
👉영상링크 : https://youtu.be/VlzFWLY1llE
▶️ ‘달콤살벌한, AI’ 홈페이지 바로가기: bloodyai.or.kr (이전 강의 시리즈 아카이브)
글, 사진 | 문화사회연구소
문화사회연구소는 21세기에 문화는 정치와 경제의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며, 그 사이를 가로질러 사회적 삶의 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매개자의 역할을 합니다. 문화사회 역시 노동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넘어서 다양한 사회구성원의 삶의 가치가 높아지고, 자율적인 자기활동을 조직하는 기회가 더 많이 보장되는 사회를 지향하는 시민사회단체입니다.
▶️ 단체 활동 더 알아보기 https://culturalactio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