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 – 모두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2024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 우수사례 발표회 스케치
아름다운재단은 장애인이 게임을 더 쉽게 즐기고, 게임을 통해 사회적 참여와 정서적 만족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24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월 6일, 카카오게임즈 본사에서 카카오게임즈, 아름다운재단,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국립재활원이 함께 하는 우수사례 발표회 ‘다가치 게임톡’이 열렸습니다. 지원사업의 경과와 의미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보조기기를 지원받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이 경험을 나누며 게임 접근성 향상으로 일어난 뜻깊은 삶의 변화를 생생히 알렸습니다. 큰 울림을 주는 ‘다가치 게임톡’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삶의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은 게임 보조기기
차가운 날씨지만, 카카오게임즈 본사 14층 대회의실에는 따스한 햇살이 가득합니다. 보조기기를 만나고 나서 새롭게 삶의 동력을 얻은 장애인과 가족뿐만 아니라, 이번 지원사업을 주관한 카카오게임즈와 아름다운재단,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국립재활원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누구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접근성 격차 해소를 목표로 게임 플레이를 희망하는 지체장애인, 뇌병변장애인 31명을 대상으로 개별 맞춤형 게임 보조기기 총 88품목 225대를 지원했습니다.
이번 지원사업에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게임 수행환경에 맞는 기기가 제공되었는데요, 단지 기기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기기를 익히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별 지원을 강화하여 실질적 효과를 높였습니다. 보조공학 전문가들이 직접 지원대상자의 자택에 방문해 신체 기능과 게임 플레이 환경을 조사했고, 지원대상자가 다양한 보조기기를 직접 체험해 보고 가장 잘 맞는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각자의 물리적 여건과 희망하는 게임을 고려해 세심하게 준비된 보조기기는 삶의 새로운 기회와 희망을 열어주는 열쇠가 됐습니다.
“이번 지원사업에 참여해서 가장 기쁜 순간은 건강이 나빠지기 전에 하던 게임을 다시 하게 됐을 때였어요. 20년여 만에 ‘나도 다시 게임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말로 표현하기 힘들 만큼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었어요. 특히 큰 변화는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삶의 질이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또 새로운 게임 도전으로 자신감 회복되었고, PC 접근성도 두루 개선되어 재택근무에도 든든한 도움이 되었어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다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고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이 게임을 통해 자신의 세상을 넓혀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용호님
사례 발표시간. 희귀 난치성 근육병을 앓으면서 게이머로도 활약하고 계신 최용호님이 먼저 발표에 나섰습니다. ‘게임 보조기기가 바꾼 나의 게임 생활’이라는 발표 제목으로 자신의 삶에서 게임이 지닌 의미를 짚고, 지원받은 보조기기를 통해 게임 접근성, IT 접근성이 향상되었다며 기쁨의 순간을 나누었습니다. 장애인들이 서로 게임과 게임 보조기기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습니다.
게임 보조기기 덕분에, 표정이 환해졌어요!
두 번째 발표는 뇌전증과 시각장애를 지닌 진호(가명) 어린이의 어머님이 해주셨습니다. 카카오게임즈 캐릭터 라이언을 무척 좋아하는 진호는 배우고 활동하려는 의지가 무척 강한 어린이입니다. 이번 지원사업에서 분리형 마우스 패드, 아케이드 스틱을 지원받은 진호는 앞으로 연습을 통해 더욱 협응 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에 지원받은 아케이드 스틱으로 게임을 하고서 진호의 표정이 환해졌습니다. 집중을 잘 하게 되면서 진호의 기분도 좋아지고, 변화가 생겼습니다. 분리형 마우스 패드를 쓰며 다른 컴퓨터 활동도 한결 나아졌어요. 또 알맞은 높이의 거치대도 지원받아 쓰고 있는데, 자세가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참 감사합니다.” -진호(가명)의 어머님
게임 보조기기 지원을 통해 지원대상자들은 즐거움과 활기를 느끼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해나가고 세계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게임을 좋아하고, 더 도전하고 싶어하는 지원대상자들의 귀중한 경험에 ‘다가치 게임톡’ 자리에 모인 이들은 공감하며 더욱 귀 기울입니다.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가족의 여유를 찾아준 게임 보조기기 지원사업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하린 어린이는 ‘이제 아빠, 엄마의 도움 없이 게임을 할 수 있어요’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전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서 게임을 해야 했지만, 이제는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작동하는 안구 마우스의 도움을 받아 혼자서 척척 게임을 하고, 좋아하는 그림 그리기 또한 신나게 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안구 마우스를 쓸 수 있긴 하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았어요. 이번 지원사업으로 저에게도 소중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제가 사는 곳까지 몇 차례나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노력해 주신 보조공학 전문가 선생님들, 또 제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다른 친구들도 저처럼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더 많이 지원해 주세요.” -하린 어린이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하린이가 스스로 게임 하거나 그림 그리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이 잠시나마 쉴 수 있는 삶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보조기기 지원사업은 단순히 아이가 목표의식을 갖고 취미 활동을 영위하는 차원을 넘어, 한 가정에도 여유를 선물해줍니다. 장애인 게임 보조기기가 더 많이 보급되면 좋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하린 어린이 아버님
장애인이 평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장애인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감사 인사를 전한 하린 어린이 아버님. 이번 지원사업은 장애인 당사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희망으로 나아가는 여정
‘희망으로 나아가는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마지막 발표에 나선 박윤섭님. 예전에 마우스 스틱을 사용해 TV를 조작하거나 간단한 게임을 즐겼지만, 장시간 사용 시 몸에 통증이 생겨 한계를 느끼곤 했습니다. 이번에 안구 마우스와 클릭 버튼을 지원받아 게임뿐만 아니라 포토샵 작업도 전문가 수준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보조기기를 쓰고 일상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늘면서 “삶의 희망이 생긴 것 자체가 큰 즐거움”이라고 소감을 나눴습니다. 박윤섭님은 발표에 이어, 보조기기를 사용하여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멋지게 시연해주었습니다.
“이번에 지원받은 안구 마우스 덕분에 목의 통증이 상당히 줄었어요. 부드러운 클릭 버튼도 지원받게 돼서 손의 통증도 많이 줄었어요. 정말 좋습니다. 사실 보조기기가 장애인들이 사서 쓰기에는 고가입니다. 아직 많은 장애인이 어떤 보조기기가 있는지 잘 모르고, 또 알고는 있더라도 실제 접해볼 기회가 적습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장애인이 지원을 받아 게임을 하고, 사회에 나와 소통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윤섭 님
우리 삶의 가능성 확장을 위하여 – 2024 ‘장애인 게임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
2024 ‘다가치 게임톡’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용기 있게 나누어준 발표자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장과 선물을 전달하고, 나아가 지원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풍부히 하기 위한 좌담회 자리를 갖고서 막을 내렸습니다.
게임이 가진 문화적 가치를 확대하며,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희망과 기회를 주는 2024 ‘장애인 게임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 우리가 가진 삶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중대한 출발점이자, 모두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그 잠재력을 여실히 보여주며 함께하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습니다.
글|조승미
사진|임다윤
‘장애인 게임 접근성 향상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사업’을 지원하는 카카오게임즈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모두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 게임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꿈꿉니다. 게임을 통해 지속가능한 가치를 공유하며, 인간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이용자, 투자자, 주주, 비즈니스 파트너 및 지역사회까지 포괄한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인권 존중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