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의 자립준비청년들은 충분한 준비 없이 자립을 시작해 불안정한 생활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아름다운재단과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는 2024 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일상 지원금, 생계비, 주거비, 의료비 등 생활안정금을 지원했습니다. 지원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청년생활안정지원사업 참가자 임성민(가명) 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청년생활안정지원사업 참가자 임성민 님

전세 사기로 힘든 순간 찾아온 손길

임성민 씨는 전세사기로 힘든 상황에서 청년생활안정지원사업을 만났다. 전세사기의 피해자가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컸던 터였다.

“전셋집 보증금 6천만 원을 돌려받을 수 없는 상태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머릿속이 하얘지더라고요. 은행에서 전세 대출을 받은 게 있어 원금과 이자를 갚고 있었는데 전세사기 여도 동일하게 이행해야 하거든요. 갚아야 할 돈은 많이 남았는데 내가 사는 집이 텅 빈 껍데기라니,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들었어요.”

전세사기는 성민 씨의 일상을 흔들어 놓았다. 다니고 있던 대학을 휴학하고, 취업을 선택했다. 월급으로 대출금과 원금을 그럭저럭 갚아나갔지만, 공과금, 휴대폰 요금 등 생활비까지 충당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게 되며, 생활은 더 어려졌다. 하루하루 눈을 뜨는 게 두렵다고 느끼던 어느 날, 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 지원사업에 관한 내용을 안내하는 문자를 받았을 때, 이것도 사기면 어쩌지? 보이스피싱 아닌가? 의심스럽더라고요. 그만큼 제가 지쳐 있었나 봐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했는데 선정이 되고, 정말 지원금이 들어오더라고요. 군 복무하면서 받는 월급으로 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고, 지원금으로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숨통이 탁 트이는 것 같았죠.”

전세사기 피해로 좌절했던 상황에 지원사업을 만났다

전세사기로 잃었던 세상에 대한 신뢰를 되찾다

성민 씨는 생활비 지원뿐 아니라, 무료로 변호사 법률상담도 받았다. 임대인이 재판에서 이기더라도 금액 전부를 돌려받지는 못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얻었다. 전세사기로 잃은 세상에 대한 신뢰를 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통해 회복한 것이다. 성민 씨에게 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은 여러 가지로 특별하다.

“그동안 혼자 모든 걸 해결하면서 지내왔고, 그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기회와 도움의 손길이 열려 있음을, 혼자가 아닌 함께 할 수 있음을 알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여요. 아름다운재단과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작은 도움이 큰 변화의 시작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

성민 씨는 특별히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담당 매니저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갖고 있다. 사업 초기부터 꾸준히 소통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덕분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기 때문이다.

“매니저님이 제가 사는 전주까지 오셨던 적이 있는데 그날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현실적인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원사업, 혜택 등 다양한 정보도 알려주시고, 진심으로 대해 주시는 게 느껴져서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웠어요.”

사업 담당 매니저에게도 성민 씨는 남다른 청년이다. 단순히 지원을 받는 자립준비청년을 떠나, 함께 사업을 만들어간 파트너이자 동반자다.

“성민 씨는 오리엔테이션, 모니터링이 끝나면 항상 먼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메시지를 보내요. 긍정적이고 씩씩한 모습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지원사업이 자립준비청년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성민 씨를 통해 저도 많은 걸 배운 것 같습니다.”

지원사업으로 얻은 힘으로 새로운 내일 꿈꾼다

자립의 무게는 무겁지만 나를 도와주는 손길이 있음을 기억하면 마음이 여유로워짐을 깨달았다는 성민 씨는 ‘나다운 삶의 방향을 찾아 나갈 용기’가 생겼다. 다양한 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새로운 진로를 위해 공부도 시작할 생각이다.

“눈앞에 닥친 어려움 때문에 미래를 꿈꾸는 게 사치로 느껴진 적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만의 여정을 찾아가고 싶어요. 막막할 때 내게 도움을 준 손길이 있었음을 잊지 않고 배우고 성장하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2024 청년 생활안정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자립준비청년이 긴급한 생계, 주거, 교육, 의료 위기를 해결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재단과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안정적인 자립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 곁에서 함께하겠습니다.

글. 김유진 ㅣ 사진. 임다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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