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통의 아이콘 기부자소통팀 지애킴입니다.
오늘은 조금 편하게 이런저런 고민을 나눠보고 싶은 날이네요.
저는 기부자소통팀 입니다. 팀명만 들어도 어떤 일을 하는지 감이 팍! 오시죠? 네, 맞습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해주시는 기부자님과 소통하는 그런 팀입니다. 아.. 설명이 너무 부실한가 싶지만, 어쨌든 사실이니까요!!
요즘 한가지 고민이 있습니다. 사실 요즘이라고 하기는 뭐하고 늘 고민이 되었던 것인데요.
올해 “기부자님, 도로명주소를 확인해주세요☜ 클릭” 라는 블로그가 올라 온 적이 있었어요. 더불어 주소 변경을 요청하는 문자를 받아 본 분들도 계셨을텐데요. 왜 이런 블로그가 올라오게 됐는지 먼저 설명을 드릴게요.
지번주소에서 도로명 주소로 바뀐지는 몇년이 흘렀죠! 일정 기간동안 혼용해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도로명주소만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지번주소를 사용할 수 없는 정확한 날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지번주소로 발송을 해도 우편물이 잘 발송이 되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지번주소를 사용하고 있으신 분들이 많으시죠. 저 또한 어색해서 도로명 집 주소가 잘 안외워지더라고요. 사실, 지번주소를 사용해도 불편함이 별로 없으니 버릇처럼 그냥 지번주소를 사용하곤 했죠.
그런데!!! 불편함이 생겼습니다! 그것도 사적으로가 아니라 일적으로… 흡 ㅠ.ㅠ
그 발단은… 도로명주소 뿐 아니라 우편번호가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뀐다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우편번호가 5자리로 변경된 것은 다들 알고 계신가요? 아직 모르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2015년 8월 1일부터 우편번호가 6자리에서 5자리로 변경이 되었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기부자님의 정보를 입력하는 시스템이 있는데요(시스템 얘기 나오니 복잡한 얘기 할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기부회원 신청하실 때 회원가입 창이 뜨잖아요? 간단하게는 그때 모아진 정보를 모아두는 시스템이에요.
그 시스템이 그러더군요. “앞으로는 도로명주소와 5자리 우편번호만 입력하게 하겠다!!” (저한테는 이렇게 무시무시하게 들렸어요;)
네.. 그렇습니다. 당장 연초에 있을 2015년 기부금영수증이 무사히 기부자님 주소로 도착하려면 무엇보다 주소가 정확해야합니다. 기존에 지번주소와 6자리 우편번호로 등록되어 있는 정보를 다 수정해야한다는 것이지요;; 막막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네.. 그렇습니다. 기부자소통팀 해냈습니다!! 자동갱신 뿐 아니라 수동으로 확인하며 지번주소와 6자리 우편번호를 도로명주소와 5자리 우편번호로 바꾸는 작업을 거의 다 진행했습니다. 정말 눈이 빠질 것 같은 시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변경된 도로명 주소가 맞는지, 그간 이사, 이직 등의 이유로 주소가 변경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남았는데요. 이건 저희의 힘만으로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고, 페이스북, 뉴스레터를 통해 알리고 문자 발송까지 하게 된 것이지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지금부터 시작되는데요. (응? 저는 왜 이렇게 늘 서론이 길까요;;)
문자를 발송하려고보니 ‘수신거부’를 하신 기부자님이 참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스팸문자, 보이스피싱 등 원치 않는 연락을 받는 일이 많아지면서 많은 분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계신데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또 이해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재단 기부회원이 되시면 이메일 수신거부, 전화 문자 수신거부, 우편물 수신거부 모두 기부자님 의사에 따라서 수신거부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메일을 수신거부 하시면 월 1회 발송되는 뉴스레터, 기부자님께 드리는 안내 메일을 받을 수 없고
전화번호를 수신거부 하시면 출금예정 안내, 미납 안내, 기부금영수증 발급 안내 등을 받을 수 없고
우편물 수신거부를 하시면 기부금영수증, 연차 보고서, 첫 기부나 1, 3, 6, 10년에 보내드리는 감사 카드를 받을 수가 없어요.
‘나는 기부 감사카드는 우편으로 받고 싶지만 연차보고서는 안 받고 싶어’라는 기부자님 계실텐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우편물 수신거부를 하면 전체 우편물이 발송되지 않게 됩니다. 이메일이나 전화번호 수신여부도 마찬가지고요.
수신거부를 하는 기부자님의 마음은 연락 받기 귀찮아서 라기보다는 ‘믿으니 알아서 잘 하겠지’라는 마음도 있으시고 우편물 수신거부의 경우 보통 우편물 발송비를 아끼기를 바라는 감사한 마음이 있으신 것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 알고 있기에 늘 조심스럽고 신중해집니다.
믿고 맡겨 주시는 것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재단은 함께 해주시는 기부자님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지금 아름다운재단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떻게 사회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재단과 함께 해주는 어떤 분이 있는지, 기부자님이 오랫동안 함께 해주는게 얼만큼 감사한 마음인지..
혹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신거부가 되어 있는건 아닌지.. 한번 더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아름다운재단과의 소통의 한 방법으로 SMS, 이메일, 우편물 수신여부를 수정하는건 어떠신가요? 홈페이지에서 쉽게 변경할 수 있고, 전화 주셔도 변경 가능합니다. (02-766-1004 ARS2)
아름다운재단, 정말 수신거부 하셨나요?
글 | 김지애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