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름다운재단 전략실에서 인사제도를 만들고 있는 이기형 위원입니다. 저는 오랜 기간 영리 조직에서 인적 자원 관리를 공부하고 경험하며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름다운재단의 미션과 비전 달성 및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갈 주역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아시는 것처럼, 활동가의 발이 닿는 지점마다 우리 사회는 바뀌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경우 자립준비청년 지원, 학교 내 유해물질 문제 등을 알리며 제도 변화까지 이끌어내기도 했는데요. 문제를 발견하고, 참여를 촉구하고, 누군가를 지원하는 일을 해내는 재단 매니저들을 보며 비영리조직에서 ‘사람’이 전부인 이유를 떠올리게 됩니다. 

비영리조직에서도 ‘인사가 만사다’라는 원칙은 유효합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인사가 사회를 바꾼다’는 말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활동가들이 일을 통해 성장하고 보람을 느낀다면, 보다 혁신적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비영리조직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기에 영리 조직처럼 물질적인 보상으로 인사관리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효율적인 인적 자원 관리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사회가 급변하고 기부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비영리 조직과 활동가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는데요. 대다수의 비영리 조직은 규모가 작고 인적 자원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보니 조직문화나 일하는 방식, 교육 등을 기존대로 고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며 관성적으로 운영하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은 있습니다. 조직 안에서 성장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활동가들이 소모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결심이 필요합니다. 비영리조직에서의 활동가들의 성장은 곧 사회변화로도 이어지는 만큼 인적투자가 매우 중요합니다. 비영리조직에서의 인적자원 관리는 단순한 관리의 차원을 넘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조직 전체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 입니다.

일을 통해 매니저와 아름다운재단이 함께 성장합니다.

아름다운재단과 매니저의 동반 성장을 위해서는 재단 성장을 이끌어갈 매니저들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성과에 따른 금전적 보상만큼이나 일을 통해 얻는 자기효능감 및 성장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매니저들이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업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도록,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핵심 가치 내재화, 직무 전문성 강화, 미래 리더십 함양에 필요한 역량을 도출했습니다.

도출된 역량을 기준으로 개인별 역량 수준을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업무를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개인 육성 계획’ 수립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전략 목표 설정 시 개인의 성장 계획 및 실행을 목표에 반영하고, 도전적인 목표 설정과 유연한 목표 변경을 지원하도록 하였습니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은 직책자와의 1on1 미팅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문제 해결을 통한 매니저의 성장과 직책자의 리더십 성장을 유도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매니저의 성장과 더불어 재단의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아직은 6부 능선 즈음에 온 것 같지지만 그럼에도

2024년 도입된 성과관리제도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평가 및 운영 관리에 대한 내부 역량을 꾸준히 쌓아야 하고, 객관적인 평가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누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정은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성과는 6부 능선 정도라고 판단됩니다.

이에 발맞춰, 매니저들이 더욱 창의적인 변화 활동을 주도할 수 있도록 역량 개발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재단과 구성원의 공동 성장을 위한 성과관리 제도를 도입했으며, 성과 관리 과정에서 발견된 개발 필요 역량을 실질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관리 제도를 2025년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이처럼 성과 관리와 육성 관리 제도를 아우르는 성장 전략 및 체계를 통해 아름다운재단은 사회적 사각지대 이슈 해결을 이끌어갈 비영리 분야 리더를 양성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업무 진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구성원의 성장과 개발을 돕기 위해, 직책자와 구성원 간의 1on1 미팅 효율화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협력적인 업무 환경과 열린 소통을 강화하고 아름다운재단의 핵심 가치가 공유되는 조직 문화를 구축하여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더욱 힘쓰려 합니다.  매니저들이 아름다운재단을 넘어 비영리 분야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재단의 인사제도 3.0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비영리조직의 성장은 구성원들의 성장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꼭 유념해주세요!

댓글 정책보기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