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서울 마포구 문화공간 너나들이에서 청소년 주거권 북토크쇼 <집, 거리, 시설 그리고 다시 ‘집’>이 열렸습니다. 청소년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된 두 권의 책 <청소년 주거권 수다회, 3년의 기록 ‘집 밖에서 집을 찾다’>, <청소년 주거권 수다회, 희곡 ‘내 숨이 내 발등에 닿을 때’>의 출간을 기념하며, 청소년 주거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북토크쇼의 내용을 꾹꾹 눌러담아 여러분들에게 소개할게요!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다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은 청소년들이 탈가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주거권이라는 렌즈로 다시 들여다보며, 권리의 부재와 불평등한 사회 구조를 드러내고자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에요.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단순히 도움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서 살아가기 위한 목소리를 키우고 그 과정을 잘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정말 세상에 필요하고 소중하던 이야기들을 담은 두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청소년은 가족을 떠나고만 싶어 하는 게 아니에요. 사회가 제공하는 다른 선택지가 없을 뿐이에요.”
청소년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기
두 권의 책을 주제로 이번에 진행했던 북토크 행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삶과 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진지하고도 따뜻한 대화가 존재했어요. 참가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과정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공감하기도 했는데요. 이 토크쇼에서 나눈 대화는 주거권을 비롯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한층 높여주기까지 했습니다.
1부: <집 밖에서 집을 찾다>
사회자 이호연(서교인문사회연구실)의 진행으로 시작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책의 집필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경험을 나눴습니다. 참여자들은 책이 출간되었을 때, 자신의 경험이 어떻게 반영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책이 출간되었을 때, 자신의 경험과 말들이 인용된 것을 보고 낯설지만 기분 좋았어요.” “
청소년들의 삶이 이렇게 세심하게 조명되니, 내가 중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받았죠.”
“돌이켜보니 우리는 다 같이 우리의 경험을 내어놓고 공감하고 울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아요.”
이러한 이야기들은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전달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느꼈어요. 특히 책의 내용을 단막극으로 공연하는 시간은 정말 놀람의 연속이였는데요. 글에 적힌 청소년들이 겪은 현실의 이야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시간이였어요. 비하인드! 알고보니 연극에 참여한 배우들은 청소년 주거권 네트워크 온의 활동가들분들이였다는 사실이에요. 온의 활동가분들이 청소년 주거권 운동에 얼마나 몰입하고 고민하고 애쓰시고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2부: <내 숨이 내 발등에 닿을 때>
두 번째 세션에서는 희곡 형식의 책이 탄생한 배경과 그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회자 한낱(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은 이 세션을 통해 책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청소년 주거권 운동의 중요성과 연관지어 설명해주셨어요.
그리고 2부를 집필하신 송김경화 작가님은 “청소년 주거권 운동은 단지 집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이 운동이 단순한 주거 문제 해결을 넘어선다고 이야기했어요. 패널로 함께해주신 김중미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핏줄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게 진짜 가족이다”라며 혈연을 넘어서는 새로운 가족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죠.
우리 모두의 과제는 무엇일까
책을 통해 누군가의 공간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는 허락되지 않은 공간과 불안정안 공간, 추구하는 공간 등 많은 공간들과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말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온전한 자기 공간 한 켠이 필요하다고.
북토크쇼를 보며 청소년 주거권은 단순히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소년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인정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바로 청소년 주거권 운동의 핵심적인 목표인만큼 앞으로 써내려갈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의 활동을 보다 응원하게 되었지요.
아름다운재단은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 온과 함께 2025년도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3년 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3년차 사업에는 청소년 주거정책과 관련된 정책활동, 청소년 주거권 수다회 찾아가는 북콘서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 주거지원을 위한 돌봄활동가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청소년주거 119 지원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소년 주거권 운동의 이야기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재단도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이 운동이 보다 넓은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길 기대하며, 더 많은 이들이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온의 활동을 많이 많이 응원해주세요!
🏠책을 읽은 독자들의 후기 더 살펴보기
– 그(의) 가정 : <집 밖에서 집을 찾다>가 나에게 준 용기
–구 립 문정 1동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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