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많은 비영리 공익단체들이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넓게 열어두고 1%가 100%가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다양한 공익활동을 지원합니다. ‘2024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참여한 빠띠의 활동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
❝세상을 반영하는 자료 세상을 움직이는 도구, 데이터❞
데이터라는 렌즈로 사회의 단면을 뜯어보다보면 ‘선명함’과 ‘신기함’을 동시에 느낍니다. 모아보니 이런 경향이 보이는구나, 이렇게도 접근이 가능하구나 하고 말이죠. 때로는 ‘이런 데이터까지 모았다고!?’ 싶어 놀라기도 합니다. 어쩌면 시민들의 무한한 상상력이야말로 데이터 액티비즘(data-activism)의 가장 큰 힘이자 가능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참여자와 시민이 함께 만난 ‘데세바 오픈 데이터톤’ 현장
빠띠는 2024년 7개의 시민 데이터 프로젝트를 만났습니다. ‘만났다’고 표현하는 이유는 이들 모두가 스스로 좋아서 시작한 프로젝트였기 때문입니다. ️흥미로운 발상과 시도로 가득했던, 유쾌하지만 가볍지는 않은 프로젝트 과정에 조력자로 함께 하며 이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역시, 데이터는 사회 현상을 이해하기에 정말 좋은 도구야!”
❝일 잘하는 국회의원,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떻게 국회를 일하게 만들 수 있을까?’ <존잘국회> 프로젝트의 첫 질문이었습니다. 국회의원 의정활동 데이터를 모으고, 데이터에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하면서 시민들이 국회를 더 잘 이해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하는데요.
법안 발의 수? 당적 변경? 성실한 출석..? 의정활동을 ‘잘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지표를 막상 찾으려고 보니 쉽지가 않습니다. 이 지점에서 <존잘국회>는 정량 데이터를 줄 세워 점수를 매기기보다는,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하고 법안 발의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의정활동 관련 지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의 흥미로운 일화도 있습니다.’법안 공동발의 경향 네트워크 그래프’를 정리하던 시기가 하필 계엄·탄핵 정국과 맞물리다보니, 이 그래프를 ‘탄핵에 찬성할 여당 국회의원이 누구일지’ 예측하는 데 사용해보기도 했다죠.
❝락페 참가자의 기후 영향을 데이터로 모은다고?!❞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지금, <그린피겨스> 팀은 ‘축제’와 ‘기후위기’를 연결했습니다.🎪이름하여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한 기후위기 대응 모니터링! 대규모 전기 사용, 대중교통 이용, 거대한 폐기물 데이터를 가능한 한 계량화하고 예측해 더 나은 축제를 실현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이들은 축제 현장에서 직접 설문을 통해 관객들의 기후 영향을 수집했습니다.
설문 문항은 (1) 응답자 기본정보 (2) 이동과 교통, 숙박, 쓰레기, 식음료 관련 현황과 인식 (3) 축제와 기후위기 대응 관련 인식 (4) 축제 만족도 항목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응답자(관객) 반응을 고려한 웹 기반의 설문 솔루션을 직접 개발해, 실제로 지난해 10월 자라섬재즈페스티벌에서 700명 가까이 되는 관객 데이터를 직접 수집하기도 했죠. 여러분도 축제에서 <그린피겨스>의 설문조사 부스를 직접 만날 날이 머지 않았답니다~!
*데이터로 세상을 바꾸는 7개의 프로젝트 한눈에 보기
- [데세바 1] 모든 것이 시작된 질문, 정책 안에 무엇이 있는데요?
- [데세바 2] 누군가 나 대신 서울대 50대 남성을 대표자로 내세웠다면?!
- [데세바 3] 국민 13.6% ‘경계선지능인’ 추정, 초기 발굴을 위한 시스템 마련 필요할까요?
- [데세바 4] 더 퀴어롭고 젠더프리한 세상을 향해
- [데세바 5] 청년 불평등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 [데세바 6 ]존잘국회 : 우리 국회 존잘 찾기
- [데세바 7] 기후위기 시대에도 축제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이 글에서는 일부 프로젝트만 간단히 소개합니다. 7개 프로젝트의 자세한 결과물은 링크의 ‘데세바 에피소드’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campaigns.do/users/data_for_good/discussions
글,사진 : 빠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