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51 떨어지면 아쉬운 ‘껌딱지’가 있나요?
 
조카, 자녀, 손주, 원생 등… 자주 만나는 어린이가 있나요? 저는 친구의 아이들을 종종 만나곤 하는데요, 볼 때마다 지금의 소중함이 느껴져요. 아이들이 어린이집만 가도 사회생활을 하면서 쑥쑥 자라더라고요.
 
주양육자인 친구와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껌딱지’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참 신기했어요. 그때는 조금만 떨어져도 울다보니 양육자가 문 열고 볼 일을 봐야했거든요.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는 어른이 전부잖아요. 자라는 동안 어른의 사랑과 인내, 다정함이 무엇보다 필요하고요. 양육자의 품을 떠나 자립할 때까지, 한 사람을 길러내겠다는 결심을 한다는 건 박수받아 마땅한 것 같아요. 
 
오늘은 소중한 ‘껌딱지’의 부모가 되기로 결심한, 슈퍼우먼과 슈퍼맨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려 해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죠? 저는 그 마을에 좋은 어른들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요.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져 무릎이 까지고, 심심하면 옷과 열쇠를 잃어버리던 듀이 어린이가 이만큼 자란건 무수한 어른들의 사랑 덕분이었거든요. 오늘 후후레터는 좋은 어른들의 응원을 고대하며 시작합니다. 
  
육아선배, 연주 님의 바쁜 하루를 따라서👪
주변을 조금만 둘러봐도 아이를 양육하기 시작한 때가 각양각색이라는걸 알 수 있어요. 그러나 조금 일찍 아이를 낳은 🔗청소년부모들의 경우 임신시기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습니다. 현실적인 어려움도 큰데요, 원가정과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보니 살 집을 구하기가 어렵고 출산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부모: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가 모두 만 24세인 이하인 당사자들을 의미합니다. 청소년부모 지원에 대한 법적근거가 마련되기 전에는 청소년부모라는 단어도 생소했습니다.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청소년한부모나 미혼모 지원에 편중되어 있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① 청소년부모의 존재가 알려지고 있으며 ②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③ 청소년부모 당사자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기로 결심하는게 어려운 일인만큼 잘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게 어른들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해요. 옆에서 질타만 하는 어른은 청소년부모 가정의 어떤 상황도 바꾸지 못하니까요. 실제로 어른들의 이해와 사랑 속에서 누구보다 멋진 육아선배로 거듭나고 있는 청소년부모들이 있습니다. 4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청소년부모 김연주(가명)님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볼까요?
“아이가 아니었으면 이렇게 행복하고 열심히 살 수 없었을 것 같아요.”
 
Q. 연주 님의 가족 구성원을 소개해주세요.
A. 이제 막 말을 시작한 41개월 남자아이와 덤벙거리는 저를 살뜰히 챙겨주는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Q. 아이를 낳고 육아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아이에게서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양육하면서 스스로 느끼는 변화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육아를 해보니 하나하나 어렵고 서툴렀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놀고 싶은 마음도 생기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요. 그런데 아이를 양육하다 보니 점점 참을성이 생기더라고요. 전에는 무슨 일을 하든 금방 포기했는데 이제는 인내심과 끈기로 해내고 있습니다. 
곰돌이 가방을 맨 귀여운 아기가 길을 걷고 있다
연주 님의 귀여운 아기
Q. 엄마랑 떨어지려 하지 않는 ‘껌딱지’ 순간이 있다보니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이 때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A. 아이가 아프거나 제가 아플 때, 자격증 시험을 볼 때 잘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순간이 많았어요. 다행히 ‘청소년부모지원 킹메이커’에서 많이 돌봐주시다 보니 아이랑 간사님이랑 유대관계가 잘 형성되었는데요. 간사님들이 긴급 돌봄으로 집에도 오셔서 봐주시고, 밖에 나가서 같이 놀아주셔서 아이가 너무 잘 지내주었어요. 돌봄뿐만 아니라 제가 관심 있는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전산회계, 세무, 정리수납 자격증 학원비와 자부담비를 지원해주셨는데요. 감사하게도 전산회계 1급과 정리수납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 없이 잘 견뎌올 수 있던 거 같아요. 
  
껌딱지가 된 아이들을 키워봤거나, 지금 키우고 있다면? 육아선배력 테스트에 참여해봐요! 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고민 6개를 압축적으로 담았답니다. 널리 공유할수록 주변의 육아선배력이 쑥! 올라가겠죠?📈
  
오늘 육아선배가 된 OOOOO의 이야기를 전해드렸어요. OOOOO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아이를 양육하고, 자립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데요! 빠르게 지나가는 정답을 캐치해 아래 링크에 입력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5분께 커피 기프티콘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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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후후레터 ‘기부연결지도’편에 정말 많은 의견을 보내주셨어요. 🔗기부연결지도는 하반기까지 쭉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늘 예고만 해왔는데 드디어 시작합니다. 구독자님이 보내주신 의견에 제가 직접 답변을 드리려 해요! 아래 링크에서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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