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단체의 출발, 문제정의
아름다운재단은 2012년부터 시민사회의 성장을 돕기 위해 ‘공익단체 인큐베이팅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링크) 해마다 공모를 통해 예비 공익단체를 선정하고 이후 3년 동안 단체설립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공모선정 과정에서의 재단이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은 ‘왜 변화를 원하시나요’입니다. 문제정의를 확인하는 이 질문은 설립하려는 단체의 지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해결해야 할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여 자원의 낭비와 시행착오를 예방하고 효과적인 해결과 지속적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함입니다. 무엇보다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명확할수록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시민들이 필요성을 이해하고 지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2012년부터 3년간의 지원과정을 마치고 자립하여 활동중인 단체들이 공모 신청 당시 밝혔던 변화를 원하는 이유를 모아 소개합니다. 단체의 문제정의에 공감하신다면 각 단체의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활동 내용을 확인하시고, 문제해결에도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함께 볼까요?

공익단체인큐베이팅 네트워크 워크숍
‘이주민도 우리사회의 당사자입니다’
2012년 선정,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AMC Factory>
한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주민 문화활동가·예술가들의 주체적인 활동근거지를 마련하고 새로운 이주민 문화활동가·예술가를 발굴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이주민들이 문화예술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향유함으로써 한국사회와 이주민 간 장벽을 넘은 이해와 공존을 이루고자합니다.
“다문화시대를 맞아 많은 문화 활동,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민들이 있고, 조금씩이나마 그들의 활동이나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문화 예술 활동은 다문화 행사라는 이름으로 그저 1회성 공연에 초청된 모습으로 드러날 뿐입니다. 우리는 그렇게 따로 활동하는 이주민 아티스트들이 함께 모여서 같이 생각을 나누고 활동을 함께 함으로써의 나올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기대합니다. 더 많은 이주민 문화 예술 활동가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기 위해서는 같이 모이고,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활동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들이야 말로 다문화시대, 이주라는 화두에 대해 삶을 살아가면서 체화하고 고민하고 있는 바로 그 당사자이기에 단순한 다문화라는 형식이 아닌 그들의 삶과 고민, 즐거움을 문화와 예술로 풀어나갈 수 있는 장을 마련했을 때 우리 사회를 한층 성숙하게 만들 컨텐츠들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이들도 한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문화,예술 활동 통해 이룰 수 있는 기회와 지원 제공이 있어야 함은 당연할 것입니다.”
- 이주민문화예술공간 프리포트(free port)를 통해 문화/예술워크샵 운영, 상영회와 공연, 이주민 커뮤니티 파티 등을 진행합니다
- 서울이주민예술제 개최하여 이주민 음악 공연, 이주민 감독 영화 상영, 퍼포먼스/연극 공연, 이주 이슈 토크, 동네 퍼레이드, 예술 워크숍 및 특별 이벤트 등을 진행합니다.
- 이주와 문화다양성 관련 문화예술 컨텐츠(영상, 음악, 연극 등) 제작 및 배급 사업을 진행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제3회 서울이주민문화예술제 ‘씨어터 프리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세계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2013년 선정, <지리산이음>
<지리산이음>은 지리산권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마을, 마을과 세계를 이어주는 일을 합니다.
“지리산권은 천왕봉을 중심으로 남원시, 구례군, 하동군, 산청군, 함양군의 행정구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개 시군 1,483개의 마을에 241,973명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1개 마을에 평균 163명이 살고 있는 셈입니다. 이곳은 지리산 댐, 케이블카, 골프장에 이어 최근 온천 개발까지 지리산 개발과 생활여건이 어려운 농촌 상황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역주민만을 위한 문제해결이 아니라 사람과 마을, 마을과 마을, 마을과 세상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새로운 에너지와 창의적인 실험들이 만들어지는 것에 힘을 써보려 합니다. 지리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연결함으로써 이웃이 이웃을 돕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고 더 나아가 지리산과 세계를 연결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 지리산권의 참여와 자치의 공동체 활동과 사회적경제 활동처럼 지역의 작은 변화를 만드는 새로운 실험을 지원합니다.
-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을 연결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확산하는 공간과 커뮤니티 기반을 조성합니다.
- 지리산권 시민사회와 작은변화 활동 등 지원을 위해 공익 자산과 기금을 관리·운영합니다.
- 서울과 지역, 도시와 시골의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이를 통해 대안적 삶의 문화를 전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지리산이음

제9회 지리산포럼
‘청소년성소수자들이 쉬고 놀고 먹고 공부하고 자립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공간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2015년 선정, <청소년성소수자지원센터 띵동>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 성소수자를 상담하고 지원하는 활동을 합니다.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신체적 정신적 안녕을 보장받고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에 대한 자아존중감을 바탕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함께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인권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입니다. 사회적 약자・소수자로서의 권리향상 측면으로 바라보기보다 불편의 상징, 비난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동성애는 청소년에게 유해하다’, ‘에이즈는 동성애자의 질병이다’라는 편견과 원색적인 비난은 성소수자들을 사회구성원으로 인정하기보다 이들을 배제, 외면하려고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히 청소년 성소수자는 혐오적 환경안에서 언어적, 신체적 폭력에 노출될 위험성이 매우 높으며 자아존중감이 낮은 상태로 자살시도의 위험성과 우울, 분노와 같은 사회 심리적 고통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재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지원하는 청소년기관은 매우 부족하며 이들을 위한 쉼터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가족의 외면으로 탈가정한 청소년이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기라도 하면 기존의 청소년기관으로부터 배척당하거나 2차 왕따, 괴롭힘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위한 위기개입, 심리적 고통과 트라우마의 극복, 자아존중감의 향상, 부모 또는 친구와의 관계회복을 위한 다차원적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 청소년 성소수자로 살면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상담 및 위기지원을 합니다.
-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이야기 나누고 지원받을 수 있도록 24시간 365일 활동합니다.
-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을 위해 활동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띵동

띵동의 인큐베이팅 결과를 담은 <홈, 프라이드 홈>
‘제주의 아름다움에만 매혹되어 그 장소들이 아픈 역사의 현장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2017년 선정, <제주다크투어>
여행 속에서 제주 4·3을 비롯한 제주의 역사를 알리고 기억을 공유합니다. 제주를 찾는 국내외 사람들과 함께 제주 곳곳의 4·3 유적지를 방문하고 기록하며 알려나가는 작업을 합니다.
“비극적이고 동시에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4·3에 대해 제대로 소개되어 있는 자료들을 찾기는 의외로 어려웠습니다. 어떤 자료들은 너무 간단했고 어떤 자료들은 너무 학술적이었습니다. 정부차원의 진상조사 결과인 ‘제주4·3사건 진상조사 보고서’가 2003년 국영문으로 발표되었지만 내용 자체가 매우 구체적이고 자세해서 대중서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제주 전역에 분포되어 있는 4·3 유적지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역사 교육의 현장임에도 불구하고 유적지 보존이나 이에 대한 홍보 작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이미 수많은 유적지들이 개발의 광풍 아래 사라지거나 훼손되었습니다. 비극적인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 다시는 그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되새기는 일, 제주다크투어는 바로 이 고민에서 출발했습니다.”
- 제주4·3과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알려나갑니다.
- 제주도 곳곳의 4·3 유적지들을 방문하고 기록합니다
- 제주의 평화와 자연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합니다
- 국경을 넘어 아시아 과거사 피해자들과도 연대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제주다크투어

제주 너븐숭이 방문
‘가정과 국가 사이, 돌봄의 빈 공간이 있습니다’
2018년 선정,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발달장애인의 마을살이를 지원하는 단체로, ‘1동 1사부작’을 꿈꿉니다
“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청년이 갈 곳, 만날 사람, 할 일을 찾기 어렵고, 일상을 조직하는 역할을 부모, 특히 어머니가 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사부작을 시작했습니다. 당사자 부모들은 24시간을 자식과 함께 일상을 보내야 하며 당사자들도 그것이 행복할 리 없지요. 그런 삶이 기한도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도 친구가 필요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시설이나 센터, 복지관에서 이들은 대상자일 뿐입니다. 요새 발달장애인 부모님들과 종사자들이 ‘발달장애 국가책임제’를 외치며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서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 방편의 하나로 마을이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 자신이 살아가는 곳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그 역할을 나눌 수 있겠다, 그리고 이렇게 마을에서 시작하는 관점과 시도가 발달장애 정책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겠다 싶었습니다.”
- 발달장애청년들의 문화 만들기를 지원합니다
- 일상생활 공간인 마을에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놀고 일할 수 있도록 길동무를 연결합니다
- 무경계 세상 만들기로 발달장애인 주변의 환경을 바꿉니다
- ‘1동 1사부작’을 위해 생태계를 조성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발달장애청년허브 사부작 사회적협동조합

사부작뮤직 공연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한 발 더 나아가야 합니다’
2019년 선정,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건강하게 성과 재생산의 권리를 누리며, 충분한 정보와 평등한 자원을 바탕으로 서로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사회를 만듭니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사회적 논의와 정책 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한국 사회는 형법 낙태죄를 통해 여성을 징벌해온 전근대적 프레임을 넘어 국가와 사회가 다양한 시민들의 성과 재생산 건강, 권리를 위해 무엇을 보장하고,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논의가 요구됩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기존 여성 운동, 보건의료운동에서 성/재생산 건강/권리에 대한 논의는 각 운동 안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에 정책 개입 능력 및 사업 실행 가능성이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가 다양한 시민들의 성과 재생산 건강과 권리를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공공 정책에 이를 포함하도록 하는 정책적인 개입과 대안적인 사회 운동을 실험하는 것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우리는 낙태죄 폐지 운동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연구 및 담론 생산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최선의 의료 서비스와 상담, 교육을 제공하는 것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경험하였습니다. 여성・청소년・장애인・이주민 ・성소수자 등 여러 사회적 소수자들은 최선의 정보, 교육, 의료를 제공 받는 것에서 접근성의 제약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 망설임없이 언제든지 찾아와서 어떤 이야기든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듭니다.
- 근거에 기반한 정확한 상담과 문턱없는 진료 환경을 만들고 낙인과 편견,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듭니다.
- 국내외의 다양한 현장 및 사회운동과 네트워킹하며, 성과 재생산 권리에 대한 시민 사회의 인식을 고양합니다.
-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필요한 성·재생산 정보와 지원에 접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쉽고, 포괄적이며 충분한 내용을 담은 교육자료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 현장을 바탕으로 성적 권리와 재생산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정책을 연구하고 알립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포괄적 임신중지 상담·지원 활동가, 상담사 기초 양성과정 만들기 프로젝트
‘지역에 흩어진 운동역량을 아우르고 모아내는 단체가 필요합니다’
2021년 선정, <부산인권플랫폼 파랑>
여럿이 함께, 더 힘차게, 오래 멀리 갈 수 있는 인권운동을 위해 활동합니다.
“인적·물적 자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시민사회운동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저임금 언저리를 맴도는 활동비, 성찰과 충전의 짬을 내기 힘든 현장과 과중한 실무부담은 지역을 불문하고 많은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입니다. 그런데 지역의 활동가들은 활동을 지속해가는 데 힘이 되는 정보와 기회의 측면에서 훨씬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고, 결국 부산을 떠나 수도권으로 가거나 활동가의 삶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지역 활동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구체적인 요청을 듣기 위해, 2020년 11월부터 활동가들의 연차, 나이, 활동 부문을 고려해 그룹별로 2차례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을 위한 지역 활동가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부산에서 이 간담회를 주최할 단체가 없어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민들레기금>의 이름을 빌려, 2019년 ‘지속가능한 인권운동을 위한 활동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보고서를 낸 <인권재단 사람>과 함께 준비한 자리였습니다. 간담회를 통해, 부산지역에 활동가들을 위한 단체이자 활동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인권플랫폼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지역 인권활동가들의 쉼과 성장을 돕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자 합니다.
- 작은(신생) 인권단체의 지속과 확장을 위한 지지기반을 마련합니다.
- 인권현장에 밀착한 연구자그룹을 형성하고, 인권의제 발굴과 확산을 위한 공론장을 지원합니다.
- 친근하게 다가가 참여로 안내하는 시민참여 인권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홈페이지 바로가기 부산인권플랫폼파랑

연구조사_결과보고회
공익활동은 문제해결의 연속입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우리 사회의 문제들도 다양해집니다. 그에 발맞춰 공익활동 또한 새로운 영역에서 등장하기 마련입니다.아름다운재단은 우리사회의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신생 공익단체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익단체의 등장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