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기빙코리아’ 6년만 오프라인 개최
비영리 임팩트 인식 조사 발표…내부 역량 및 지속가능성이 핵심 요인
연구자·현장 실무자가 직접 전하는 임팩트 측정 경험 및 협력 사례
아름다운재단이 오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제25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변화 속의 비영리, 우리의 임팩트를 말하다’를 주제로, 비영리조직이 불안정한 사회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임팩트를 인식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이후 6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강민아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의 기조강연과 김혜정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의 연구발표에 이어 비영리 현장의 실무자들이 임팩트 측정 경험 및 협업 사례를 공유하는 세션이 이어진다. ▲이영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 연구원의 ‘비영리 생태계 내 성과와 임팩트 측정의 흐름’ ▲정민석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 이사장·서지원 아름다운재단 전략실 매니저의 ‘성과와 임팩트에 관한 역량을 발휘하다’ ▲김하은 임팩트리서치랩 공동대표·김수진 한국사회가치평가 IMPACT R&D 부문장의 ‘현장의 협업을 분석하여 방향성을 제안하다’ ▲유미현 사회적가치연구원 SPC확산팀 팀장·조상욱 브라이언임팩트 프로젝트 디렉터의 ‘임팩트를 연결하여 비영리의 가치를 제시하다’ 발표가 진행된다.
비영리조직의 임팩트 인식, 내부 역량이 핵심 요인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김혜정 기부문화연구소 부소장과 함께 지난 5월 국내 425개 비영리조직 종사자 6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영리조직 종사자들이 조직의 사회적 임팩트를 어떻게 인식하는지에는 내부 역량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내부 역량이란 ▲미션의 명확성 및 내재화 ▲이사회의 전문성 및 조직 이해도 등을 의미한다. 이는 실무자의 성과 측정 활동만으로는 조직의 높은 임팩트 인식을 형성하기 어렵고, 미션의 내재화와 리더십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또한 조직의 재정 안정성 등 지속가능성 요인을 가진 조직일수록 임팩트 인식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재정이 ‘매우 안정적’이라고 응답한 조직은 ‘불안정하다’고 답한 조직보다 임팩트 인식 점수가 높았다. 이렇게 강화된 임팩트 인식은 조직이 적극적인 사업과 활동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연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 위기 속에서도 사업 유지, 확대 경험은 임팩트 강화로
이번 조사에서는 비영리조직 종사자들의 비영리 환경 인식 변화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개인·기업·해외 기부금 및 정부 보조금이 감소하는 등 재정 상황이 악화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이나 지원대상자 수의 직접적인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는 재정적 제약 속에서도 조직들이 활동 및 지원을 유지하며 사회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원대상자 수와 이용자 수의 증감은 임팩트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지원대상자 수가 증가한 조직은 임팩트 인식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사업 확대 경험이 조직 내부의 임팩트 인식을 높이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임팩트는 내부 정의에서 출발, 조직 특성 반영한 다양한 측정 방식 필요”
연구를 이끈 김혜정 교수는 “임팩트 측정의 완벽성을 추구하기보다 조직 내부에서 정의와 방법을 공유하고 시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조직 특성에 맞는 개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사 참여 신청은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는 기부문화 관련 국내외 동향 및 선진사례 발표 등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숙한 기부문화 형성을 모색한다.
[사진] 기빙코리아 2025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