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란봉투가 세상을 바꿨습니다
– 이제는 뜨거운 응원에서 지속적인 동행으로 함께해주세요
2014년 겨울을 기억하시나요?
파업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손해배상 소송에 몰려 ‘월급 4만 원 압류’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내몰렸던 그때, 많은 시민들이 노란봉투 하나에 마음을 담아 보내 주셨습니다. 노란봉투는 단순한 봉투가 아니었습니다. 시민들이 만든 가장 따뜻한 연대의 표식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매달 두툼한 노란 월급봉투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 봉투는 우리 가족의 행복이었습니다.
어느날 부모님은 노란 해고봉투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 봉투는 우리 가족의 눈물이 되었습니다.
– 노란봉투 겉면에 적힌 문구

노란봉투 캠페인 당시 시민들이 47,000원을 담던 봉투
아름다운재단은 그 마음과 함께했습니다. 4만7천 명의 참여로 137가구에 생계비를 지원했고,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당신을 응원하는 사회가 있다’는 믿음을 전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연대의 결실을 확인했습니다. 오랜 논쟁과 대통령 거부권 행사 끝에 ‘노란봉투법’이 마침내 통과되었습니다. 법과 제도를 움직이는 데 정확히 10년이 걸렸습니다. 늦었지만, 시민의 행동은 결국 세상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는 당신의 첫 기부가 있었습니다. 그 손끝의 마음이 10년 동안 흔들리지 않고 이어져, 누군가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에 보내주신 수많은 노란봉투들
10년 만에 돌아온 소식
이혜원 기부자님은 2014년 노란봉투 캠페인에 참여했던 시민 중 한 분입니다. 파업 노동자들이 감당하지 못할 손해배상 소송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며 ‘이대로는 안 된다’, ‘당신들 곁에 우리가 있다’는 마음으로 기부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이혜원 기부자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노란봉투법 통과 소식을 듣고 ‘드디어’라는 생각과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하는 마음이 함께 들었어요. 하지만 10년 전 시민들의 작은 연대가 결국 법과 제도를 바꾸어냈다는 사실에 감동했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일시적 도움보다 구조적 변화를 만드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이혜원 기부자님은 아름다운재단의 정기기부자가 되었습니다.
“제도 개선과 공익활동가 지원처럼 ‘변화의 씨앗’에 꾸준히 투자하는 모습에 신뢰가 생겼어요. 일시기부가 ‘뜨거운 응원’이라면 정기기부는 ‘지속적인 신뢰와 동행’입니다.”
이혜원 기부자님의 10년은, 한 번의 응원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되며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노란봉투 캠페인 당시 한 기부회원님이 보내주셨던 편지
함께 만든 변화, 이제는 ‘지속’으로
2014년의 노란봉투가 뜨거운 응원이었다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다음 10년을 위한 지속적인 동행입니다. 법을 바꾸는 일처럼 사회의 구조를 바꾸는 변화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함께 견디고 밀어주는 손길이 바로 정기기부입니다.
금액이 크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한 번의 응원이 아닌 꾸준한 참여가 세상을 움직입니다. ‘내가 멈추지 않기에, 변화도 멈추지 않는다’는 이러한 믿음이 우리 사회의 바탕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가 흐름을 잃지 않도록,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결고리를 이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은 바로 그 연결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변화를 잇는 사람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10년 동안 시민들의 뜻이 흩어지지 않도록, 그 마음을 사회 변화로 이어내는 일에 힘써왔습니다. 현장에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활동가를 꾸준히 지원하고, 한 번의 지원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제도와 구조의 변화로 연결하기 위해 오래 걸리는 길을 걸어왔습니다. 또한 더 많은 시민이 ‘나도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잃지 않도록, 나눔의 문을 넓히는 일에도 집중해왔습니다.
이혜원 기부자님이 말한 ‘더 나은 사회 시스템을 위해 씨앗을 심는 곳’이라는 표현은, 재단이 걸어온 길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줍니다.
다시, 함께 걸을 시간입니다
여러분의 첫 기부가 법과 제도를 바꾸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걸음으로,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주세요.
작은금액이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 함께한다는 의지입니다. 우리는 함께 만들어냈고, 이제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의 연대가 우리의 다음 10년을 더 단단하게 만들 것입니다.
글: 나현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