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의 청년 경제교육 지원사업 ‘미래에셋 청년 씨드온(Seed-on) 프로젝트’는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에 종잣돈(ETF)을 지원해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고, 건강한 재무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경제교육과 재무상담을 지원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이 직접 쓴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자 합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청년들의 이름은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혼자서 버티던 시간에, 방향이 생겼다, 자립준비청년 미래
홀로서기의 시작
청소년 쉼터에서 퇴소할 당시, 자립정착금을 지원받지 못하면서 시설에 머무는 동안부터 돈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에 대한 절박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퇴소 후 곧바로 홀로서기를 시작해야 했기에, 학업과 병행하며 당장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작은 금액이라도 악착 같이 모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정말 적은 금액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투자까지는 시도하기 어려웠고, 주변에서 투자와 관련해 조언을 받거나 가르쳐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초창기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은행의 예금과 적금 위주로만 자산을 모아왔습니다. 어느 정도 목돈을 형성하고 나서야 비로소 투자에 발을 들였는데, 접근하기 편리한 토스 앱을 활용하여 매일 1000원 정도씩 주식 모으기 기능을 쓰는 것이 저의 첫 투자 경험이었습니다.
도약을 선택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것은 ETF라는 새로운 투자 영역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직접 투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프로그램은 직접 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투자를 경험하고, 나아가 왜 그러한 ETF 투자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원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되었습니다.
아직 대학생으로서 진로 고민이 많은 시기이기도 하고, 작년에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하고 학업을 시작하며 많은 지출이 발생했기 때문에 함께 제공되는 진로 코칭과 1:1 경제 교육 및 상담도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400만 원이라는 큰 돈을 간접적으로 투자해보는 경험은 사업이 끝난 후 제가 직접 ETF를 운용하는 데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저는 기존 방식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도약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이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ETF라는 개념 자체를 잘 모르고 있었던 저에게는 ETF 발생 배경이나 국내 ETF 시장 상황 등 처음 접하는 전문 용어들이 많았습니다. 오리엔테이션 ETF 교육 시간에는 사실 알아듣기 어려운 내용들이 이어져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다행히 이후 공유해주신 ETF 강의 자료를 천천히 다시 읽고 살펴보면서 처음보다는 내용을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서도 ETF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도 추천받았으며,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청년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경제를 다시 배우다
정기적으로 진행된 경제 교육은 재정적 자립을 준비하는 저에게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부터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고 광고성 형태의 콘텐츠가 많은 상황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받고 중간중간 편하게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매우 좋았습니다.
현재 기초수급자격을 가진 대학생으로서 생계급여와 주거급여를 받고 있으며, 쉼터 퇴소 후 2년째 받고 있는 자립수당 역시 이 교육을 통해 언제까지 수당을 받을 수 있는지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계획이 생기자 방향이 보였다
첫 번째 경제 교육 시간에는 ‘꿈 지도 그리기’를 과제로 받아 약 5년간의 계획을 시각적으로 정리해보았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계획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더욱 명확히 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다른 참여자들이 작성한 꿈 지도를 함께 보며, 구체적이고 소소한 목표일수록 성취감과 행복감이 크며 현실에 맞춰 조정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계획을 살펴보는 것은 굉장히 흥미로웠으며, 이 시간을 통해 꼭 손으로 작성하지 않더라도 토스 뱅크에서 지출 내역이 자동으로 뜨는 기능을 가계부로 사용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지난번 계획이 시기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일정 기간 동안 얼마의 돈이 필요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경제 교육을 통해 신용 점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신용 등급에 따라 대출 이자율이 엄청나게 차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추후 내 집 마련 등을 위해 대출이 필요할 순간을 대비하여 신용 점수를 어떻게 관리하고 어느 점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좋을 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어렵게만 생각하고 지나쳤던 대출의 상환 방식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게 되었으며, 대출이 정부 기관, 금융회사 등 다양한 곳에서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많은 부채를 지게 되었을 때 채무와 관련하여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알게 된 것도 큰 든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경제 교육에서의 과제들은 수업 내용과 관련이 있으면서도 간단하여 큰 부담 없이 내용을 자연스럽게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해본 진짜 설계, 주도적인 삶으로 한걸음
재무 상담은 미리 보내주신 재정 상태표를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소득과 소비 지출, 저축, 자산 등 현재 재정 상황을 파악하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1:1로 진행되다 보니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질문과 상황을 편하게 모두 공개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매월 기금 운용 리포트를 받아봄으로써 제가 참여하고 있는 ETF가 매달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그 흐름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얻은 경험을 통해 저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저의 자산 관리와 직접적인 ETF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글 청년 경제교육 지원사업 참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