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공익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공익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개편해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입니다. 작지만 중요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공익 단체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어지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20개 단체가 직접 작성한, 작은 움직임에서 비롯된 변화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앞으로 공익 단체들의 활동이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미 알고 있는 위기, 하지만 깊이 이해하지는 못했던 이야기
환경책으로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기후위기와 환경 파괴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지만, 이 문제를 어떤 언어로 이해하고 이야기할지는 여전히 어렵게 느껴집니다. 기후위기 문제는 너무 크고 복잡하며, 환경 이슈는 종종 전문적인 언어로 설명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알아야 하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환경책으로 기후위기를 말 걸다
<에코부커스>는 이러한 거리감을 조금이라도 좁혀보고자 ‘환경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책은 빠른 해답을 주기보다는 질문을 남기고, 맥락을 설명하며, 때로는 논쟁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합니다. 탈성장, 동물권, 에너지 정의처럼 아직 대중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주제들도 책을 통해 천천히 이해할 수 있다면, 기후위기와 생태 문제를 ‘남의 이야기’가 아닌 ‘함께 고민할 이야기’로 옮겨올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죠.
환경책으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 콘텐츠 제작

<에코부커스> 시즌 1에서는 환경책 여섯 권을 중심으로 저자·역자와의 대담 영상, 핵심 메시지를 담은 쇼츠 영상, 시민이 직접 책 속 문장을 읽는 낭독 영상, 카드뉴스 등을 제작해 유튜브와 SNS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책에 대한 이야기는 이야기를 나누며 책을 넘어 기후,생태, 환경, 정의, 나아가 우리를 둘러싼 세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환경책에 담긴 문제 의식과 질문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랐습니다.
조회수에 실망하지 말자! 이야기는 남는다!
콘텐츠를 공개했을 때 예상보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지 않아 실망감도 컸습니다. “사람들이 기후위기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데 왜 우리 콘텐츠는 안보지?”, “이렇게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죠. 조회수나 댓글 같은 지표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분명히 남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뒤늦게 관심을 받고 조회수가 점차 늘어나는 콘텐츠들이 있었고, 특히 쇼츠 영상과 시민 낭독 영상은 상대적으로 많은 분들이 보아 주셨습니다. 이는 탈성장이나 동물권처럼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라도, 형식과 접근 방식에 따라 시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주제 선정, 메세지 전달의 방식 등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만나요’에서 확인한 ‘좋아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의미 있는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다정한 가을밤에 진행되었던 남종영 작가의 ‘다정한 거인’ 공개 북토크에는 약 40여 명의 분들이 참여해 고래와 인류의 관계, 기후위기, 생태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한 환경정의가 주최한 2025 환경책 큰잔치에서 환경책으로 선정된 책의 저자와 출판사 관계자들을 만나며, 에코부커스 콘텐츠를 이미 알고 있고 출연이나 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피드백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환경책을 둘러싼 현장과 네트워크 안에서 조금씩 신뢰를 쌓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책, 그중에 환경책. 쉽지 않아서, 계속 해보기로 했습니다
환경책을 매개로 기후위기와 생태 문제를 이야기하는 일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도 부족하지만 빠르게 소비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책을 읽고 이해하고 토론하는 방식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는 일은 지금 꼭 필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시작된 대화가 쌓이고 이어질 때, 비로소 질문이 남고 사회적 논의도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읽고, 계속 이야기하기 위해

<에코부커스> 시즌 1은 아쉬움도 있었지만, 환경책을 매개로 기후·생태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며 조금 더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해 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저자와 출판사, 독서모임 등 현장과의 협업을 기획 단계부터 넓히고, 공개 북토크 역시 함께 만들어 가는 방식으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환경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이 과정이, 우리 사회의 기후·생태 논의를 이어가는 작은 토대가 되기를,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환경책으로 기후위기를 이해하려는 시도는 느리지만 의미 있는 대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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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알미디어는 기후·환경정의, 생태적 전환의 현장을 기록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로운 전환을 만들어 가기 위해 활동하는 독립미디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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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새알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