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공익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공익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변화의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개편해 2025년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입니다. 작지만 중요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공익 단체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어지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20개 단체가 직접 작성한, 작은 움직임에서 비롯된 변화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앞으로 공익 단체들의 활동이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신경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종종 ‘설명’이라는 단어를 먼저 떠올립니다. 어떤 특성이 있는지, 무엇이 어려운지,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들이죠. 하지만 ‘보고보요’ 시즌 1은 이러한 설명을 한 발 물러나, 그저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적인 고민과 일상툰
<보고보요>는 신경다양성 당사자의 아주 사적인 고민에서 시작된 일상툰입니다. “나, 다시 ADHD 약을 먹어야 할까?”라는 질문이나, 함께 일하는 관계 속에서 떠오르는 “너와 나, 괜찮을까?”라는 망설임 등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일상 속 장면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라, 그 질문들이 그대로 존재하도록 두기 위해 그려졌습니다.
달팽이 네트워크의 새로운 시도
인스타툰 연재는 달팽이 네트워크에게도 낯선 시도였습니다. 콘텐츠 기획, 스케치, 채색, 수정하는 모든 과정이 예상보다 오랜 시간을 요구했으며, 초기 계획했던 연재 일정을 지키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재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댓글을 통해 전해진 소수의 당사자 독자들의 공감과 지지 덕분이었습니다. “기다릴 수 있다”, “공감된다”는 반응은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감각을 다시 붙잡게 해주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연결
콘텐츠 공개 이후, 예상하지 못한 연결도 이어졌습니다. 인스타툰을 통해 서울 소재 대학교의 ADHD 동아리와 정신장애 가족 자조모임으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고, 이는 온라인 대화를 넘어 오프라인 미팅으로 이어졌습니다.
서로의 활동을 나누고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은 정말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신경다양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신경다양성을 ‘이해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마주보며 조정해 나가는 상호관계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을 통해 시작한 <보고보요> 시즌1은 ADHD를 가진 보리와 동행자 단이의 이야기로 출발했습니다. 시즌2에서는 보리&단이의 시선으로 신경다양인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달팽이네트워크> 자세히 알아보기
달팽이 네트워크는 발달장애, 정신장애, ADHD 등 다양한 정신적 정체성을 가진 신경다양인의 삶이 확장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며, 2023년 11월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신경다양성 당사자와 동행자들이 예술로 서로의 세계를 매개할 수 있도록 함께하며, 콘텐츠를 통해 삶의 감각, 조건, 이야기를 연결합니다. ‘다름’을 낯설고 이상한 것이 아닌, 삶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바라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예술이라는 다리를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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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달팽이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