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위기청년을 생각한 계절키트를 만들었어요!

모금기획팀 조은지 매니저

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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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는 너무 쉬운 질문과 답변입니다. 집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작은 루틴들. 그런데 그 사소함이 사실은, 돌아갈 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들입니다.

신한 아너스 봉사클럽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실직, 가족해체, 질병 등 저마다 다른 이유로 일정한 주거지 없이 거처를 옮겨 다니거나, 노숙 상황에 내몰리는 주거위기청년이 있습니다. 노숙 상황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노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조기 발굴과 지원이 시급합니다.

신한은행은 2024년부터 주거위기청년에게 주거 보증금, 월세 지원 등 맞춤형 통합 지원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임직원들이 주거위기청년들을 위한 키트를 만들기 위해 주말에 함께 모였습니다.

올해 여름과 겨울 어떻게 보내실 건가요?

활동은 질문으로 시작됐습니다. 질문 카드를 통해 계절을 보내는 자신만의 방식을 서로 이야기했습니다. 더운 날엔 어떻게 지내는지, 추운 날 아침은 어떻게 여는지, 작고 사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질문 카드로 서로의 계절 이야기를 나누며 봉사활동 시작합니다.

그 이야기들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주거위기청년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주거위기청년의 하루 일과표

이어진 사업 설명 시간, 주거위기청년의 하루 일상을 담은 사례가 소개되었습니다. 숫자가 아니라 한 청년의 하루를 전해졌습니다.

“당신의 하루가 포근히 감싸이기를 바라요.” 손으로 쓰고, 목소리로 건넨 응원

사업 설명이 끝나고, 임직원들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포장할 물품들이 펼쳐졌습니다.

여름나기 지원 물품을 준비합니다.

여름 물품으로는 바디워시, 풋샴푸, 휴대용 선풍기 등 더위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것들을 준비했습니다. 겨울엔 담요, 겨울 양말, 털 실내화 등 냉기를 조금이라도 막아줄 수 있는 것들을 담았습니다.

손글씨로 마음을 더했습니다.

박스에 담기 전, 이 물건이 왜 필요한지 생각해보고, 손글씨로 메시지를 써서 물품 하나하나 붙였습니다.

“차가운 계절에도 당신의 하루가 포근히 감싸이기를 바라요.”
“가끔은 거품 속 향기만으로도 마음이 정리될 때가 있죠. 오늘이 그런 날이길!”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청년에게 따뜻한 마음이 닿기를 바라며 쓴 문장과 마음들이 천천히 가득 채워졌습니다.

“다음 계절에는 우리가 좀 더 웃고 있었으면 해요.”

마음이 더 닿기를 바라며 녹음했습니다.

메시지 카드로 마음을 전했다면, 이번엔 목소리로 전할 차례였습니다. 임직원 봉사자들은 녹음 카세트에 직접 응원의 말을 담았습니다.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버겁잖아요. 혼자라고 느끼지 않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하루에 이 목소리가 작은 쉼이 되면 좋겠어요.
다음 계절에는 우리가 좀 더 웃고 있었으면 해요.”

박스 안에 물건이 쌓이고, 그 위에 메시지가 쌓이고, 마지막에 응원의 목소리가 쌓였습니다. 누군가의 덥고 추운 계절 속에서, 이 박스 안 응원의 메시지와 목소리가 작은 온기가 되기를 바라며.

봉사활동이 끝난 후 임직원이 말했습니다.
“청년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녹음했는데, 쓰고 말하는 동안 저도 위로받고 있었어요.”

다시, 봄이 옵니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추웠던 겨울도 지났습니다. 이제 다시 봄이 옵니다. 계절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두 손으로 포장하고, 목소리를 담아 건넨 마음들이, 더 많은 청년의 계절을 조금 더 안전하게 만들어주기를, 그 봄이 더 따뜻하게, 조금 더 길게 이어지길 바랍니다🌸

 모금기획팀 조은지 매니저
사진 임다윤, 김권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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