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이어가는 공익 단체들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에는 20개 단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실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참여 단체들이 직접 전하는 활동 이야기를 통해 작은 시도들이 어떻게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각기 다른 현장에서 시작된 변화의 시나리오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세요.
화력발전 도시 보령에서 ‘따뜻함’의 전환을 상상하다
탄소중립은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주민의 삶과 직결된 ‘난방’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보령에는 여전히 연탄과 등유에 의존하는 가구가 존재하고, 특히 농촌과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에너지 비용 부담과 주거 환경의 격차는 더욱 크게 나타납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구)보령시민에너지센터는 보령시의 지역적 특성과 주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난방열 분야에서의 탈탄소 전환 시나리오와 정책 로드맵을 함께 그려보고자 했습니다.

연탄에서 재생에너지로, 보령의 난방 현실을 마주하다
사업의 첫 단계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보령시 내 농촌 지역과 에너지 취약계층 가구를 중심으로 주민 인터뷰와 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기존 난방 체계가 안고 있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연탄·등유 난방으로 인한 높은 연료비 부담
🔺고령자 가구에서의 안전 문제와 노동 부담
🔺단열 성능이 낮은 주택 구조로 인한 에너지 비효율
🔺지원 정책이 있음에도 체감하기 어려운 제도 접근성의 한계
🔺주민들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당장 겨울을 어떻게 나는지가 더 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이번 사업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난방열 전환은 기후 정책이면서 동시에 복지 정책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이오매스와 히트펌프, 보령에 맞는 해법은?

현장 조사와 함께, 국내외의 재생에너지 기반 난방 전환 사례를 폭넓게 검토했습니다. 특히 농촌·중소도시를 중심으로 한 사례에서 보령에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대안들이 주요하게 논의되었습니다.
🔺지역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난방
🔺개별·소규모 주택에도 적용 가능한 히트펌프 시스템
🔺단열 개선과 난방 전환을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
🔺취약계층을 고려한 단계적 전환 모델과 공공 지원 구조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뿐 아니라, 재정·제도·운영 측면에서의 현실성을 함께 검토하며 보령형 모델의 윤곽을 구체화했습니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둔 전환 로드맵
이번 사업의 핵심 성과는 단순한 기술 제안이 아니라, 보령이라는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을 반영한 난방열 탈탄소 전환 로드맵을 마련했다는 점입니다. 로드맵은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담고 있습니다.
🔺 에너지 취약계층을 우선 고려한 단계적 전환 전략
🔺 단기적 지원과 중장기 인프라 전환을 잇는 정책 로드맵
🔺 조례 개정과 예산 수립으로 이어질 수 있는 행정·제도적 제안
🔺 시민사회, 전문가, 행정이 함께하는 지역 기반 거버넌스
이를 통해 난방열 분야에서도 탄소중립과 주거복지가 동시에 실현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보령에서 시작하는 난방열 전환, 지역을 넘어 확산으로

사업의 결과는 보령과 충남 지역의 시민사회, 정책 관계자들과 공유되었습니다. 난방열 전환이 단지 새로운 기술 도입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삶을 바꾸는 전환의 과정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하나의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입니다.
보령에서의 경험이 향후 다른 화력발전 도시와 도농복합도시로 확산되어, 난방열 분야에서도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하다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녹색전환연구소와 (추)보령시민에너지센터는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삶을 중심에 둔 에너지 전환 모델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글,사진 녹색전환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