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정책 10년, 기록으로 본 변화와 한계

공익사업팀 박수진 매니저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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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재단 '공익콘텐츠 제작 지원사업'
공익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 지원사업'을 개편해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입니다. 작지만 중요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공익 단체들이 더 많은 사람들과 이어지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을 지원합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20개 단체가 직접 작성한, 작은 움직임에서 비롯된 변화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앞으로 공익 단체들의 활동이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더 멀리 퍼져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은 ‘청년이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사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청년 이행기에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청년단체입니다. 청년들이 삶에서 마주했던 현장의 이야기들을 정책의 언어로 옮기고, 다시 그 정책이 청년의 삶에 가닿는 과정을 확인하는 일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부산 청년 리포트 표지

정책은 남고, 맥락은 사라지다

청년을 둘러싼 사회구조적 불평등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부산에는 청년정책네트워크를 시작으로 청년기본조례,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청년센터 운영 등 제도적 기반이 만들어졌습니다. 일자리에서 청년참여까지, 정책의 분야도 예산의 규모도 커지며 청년정책의 외연은 빠른 속도로 확장되었습니다.

지난 10년간 청년정책이 풍부해졌다고 말하지만, 무엇이 누구에게 어떻게 작동했는지는 흩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반복 속에서 소진되는 것은 예산만이 아니었습니다. 도시와 공동체에 대한 신뢰, 변화에 대한 기대 또한 함께 닳았습니다. 10년을 활동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 중 하나가 이 피로감이었습니다

. 그래서 기록이 필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누가 어떤 맥락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어떤 언어로 합의가 형성되었으며, 그 합의가 실제 정책과 예산, 현장 운영으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어디가 끊겼는지를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 기록을 사례로 청년 거버넌스가 행사장 사진을 넘어 도시 운영 방식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생각합니다.

부산청년들의 기록

우리가 지나온 10년은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실패인지 완료인지 아직도 모호합니다. 그렇기에 전하려고 하는 것은 ’정답‘보다 ’경로‘입니다. 부산에서 청년들이 어떤 방식으로 도시와 접속해 왔는지, 제도와 사업이 어떻게 열리고 닫혔는지, 그 과정에서 청년의 삶은 어떤 방식으로 흔들리고 버티고 재구성되었는지 남기려고 합니다.

부산 청년 리포트 중에서

여전히 어색한 활동가

시민사회에서 ’활동가‘라는 말은 익숙하지만, 청년 영역에서 이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늘 애매했습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명확한 답을 내리지 못한 채로 10년을 보냈습니다. 다만 하나 분명해진 건, 활동이란 ’자기 삶의 조건을 스스로 바꾸려는 시도라는 것‘, 낯선 정책 과정에 참여하는 일, 공간을 만드는 일, 네트워크를 조직하는 일, 목소리 내는 일 모두 ’내 삶이 이 도시에서 가능한가‘를 묻고 그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시도 전체가 우리가 정의하는 청년활동이었습니다.

이 기록이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주제로 이어지길, 우리의 토픽들이 하나의 토론 주제가 되어 또 다른 공론장이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사.부산청년들> 자세히 알아보기

사단법인 부산청년들은 청년이 겪는 사회문제를 ‘청년의 사회참여’와 ‘제도개선’을 통해 해결하고, 함께 청년이 겪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네트워크 형성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https://blog.naver.com/busanyouths

글, 사진 (사)부산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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