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프로젝트 지원사업’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서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이어가는 공익 단체들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2025년에는 20개 단체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실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글에서는 참여 단체들이 직접 전하는 활동 이야기를 통해 작은 시도들이 어떻게 사회의 변화로 이어지는지 살펴보려 합니다.
각기 다른 현장에서 시작된 변화의 시나리오를 지금부터 함께 만나보세요.
“축제를 여는 당연한 권리, 기록과 연대로 지켜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시민들에게는 자긍심의 장이자, 비성소수자 시민들에게는 다양성과 만날 수 있는 축제의 장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광장(행사 장소) 사용을 불허하거나 행정적 차별을 가하곤 합니다.
2025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이러한 차별에 맞서 <멈춰! 차별 행정! 가자! 평등 행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기록을 통해 차별의 근거를 깨뜨리고, 온라인 공간에서 시민들과 함께 평등을 외쳤던 올해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16,011개의 목소리가 모이다: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2025
지난 6월, 온라인 공간은 평등을 향한 참여자들의 다채로운 에너지로 가득 찼습니다. 캐릭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성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온라인 퀴어퍼레이드’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기대를 뛰어넘은 참여: 약 3주간 진행된 이번 온라인퀴퍼에는 총 16,011건의 캐릭터가 생성되며 목표했던 15,000건을 훌쩍 넘겼습니다. 놀이가 된 법제 운동: 참여자들은 캐릭터를 꾸미며 차별행정 대응, 혼인평등, 가족구성권, 성별자기결정권 등 주요 법제 이슈를 반영한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접했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즐거움 경험이 성소수자 관련 법제 운동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국을 잇는 무지개 깃발: 전국 7개 지역 퀴어문화축제와 협력하여, 특정한 날짜를 각 지역의 날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의 깃발을 드는 이벤트 ‘깃발 올리고 혐오 내려!’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지역 당사자들의 가시성을 높이고 전국적인 연대를 이끌어낸 시도였습니다.
차별의 기록을 ‘평등의 전략’으로 바꾸다
차별행정은 대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납니다. 우리는 이를 한데 모아 우리 사회에 가시화하고, 향후 법제 운동의 기초 자료로 남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전국 활동가들의 공론장: 지난 6월 19일, 전국 7개 지역의 퀴어문화축제 활동가들이 모여 각 지자체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차별 사례와 대응 전략을 공유하는 포럼 ‘퀴어문화축제는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만든 변화의 지도’를 개최했습니다. 참여 인원은 목표에 미치지 못했으나, 활동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비교 분석하며 얻은 경험적 자산은 향후 연대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는 소중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실무자를 위한 ‘전략 가이드북’ 탄생: 포럼의 결과물로 제작된 사후 연계 출판물 ‘우리가 만든 변화의 지도 – 퀴어문화축제: 차별행정에 맞서온 기록’은 단순히 사례를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례별 유형화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름다운재단의 피드백을 통해 고도화된 이 기록물은 유사한 차별에 직면한 활동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 포럼 현장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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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만드는 변화, 더 공정한 내일을 향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파편화되어 있던 차별의 장면들을 하나의 맥락으로 엮어냈습니다. 이를 통해 성소수자 인권과 행정의 공정성이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대중에게 명확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차별의 실태를 명확한 데이터와 근거로 입증하는 것은 제도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우리가 올해 쌓아 올린 이 기록들은 앞으로의 행정 집행이 헌법상 기본권과 평등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돕는 유용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함께 캐릭터를 만들고 기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우리 사회의 평등을 향한 지도가 한층 더 선명해졌습니다. 이번 프로젝트가 남긴 전문적인 자료와 연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행정 문화를 만드는 데 계속해서 기여하겠습니다.
글,사진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