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두 달간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아름다운재단 2012 청소년 자발적 여행 지원사업 <길위의 희망찾기>의 참가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길 떠나는 파티‘라는 이름으로 2번에 걸쳐 가진 만남은 최종 선정된 총 15개 팀, 150여명의 청소년들을 축하하고, 앞으로 떠나게 될 각 팀의 여행에 공정여행의 재미와 살을 붙여줄 협력기관인 트래블러스맵 여행기획 멘토와 첫 만남을 가진 날이기도 했습니다.
가까이는 서울에서부터, 멀리는 부산, 제주도에서 온 학생들은 주말 아침 잠을 반납했음에도 피곤함보다 설렘과 긴장으로 가득한 표정이었습니다. 200석의 하하허허홀이 참가 청소년들의 재잘거림으로 가득 채워지자, 상생이라는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씨앗들을 응원하는 아름다운재단의 청소년 자발적 여행 지원사업 동영상이 ‘길 떠나는 파티’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첫 번째 ‘ 길 떠나는 파티’에서는 청소년들이 떠날 ‘여행’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트래블러스맵의 최연소 청소년 여행기획자 망창은 여행학교를 다니며 여행이 자신에게 어떤 감동과 추억을 남겨 주었고, 기획자의 시선으로 청소년과 함께 떠나는 공정여행을 마주하게 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한 달 간 도보여행과 마을프로젝트를 마치고 돌아 온 여행대안학교 로드스꼴라의 반월은 도보여행을 하면서 맛보았던 좌절과 여행 중 마을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며 느꼈던 감상과 경험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길위의 희망찾기 참가 청소년들은 그들에 앞서 길 위에서 힘겨워 했고, 길 위에서 희망을 발견했던 여행 선배들에게 ‘도보 여행이 얼마나 힘드나?’, ‘하루에 몇 km씩 걸을 수 있나?’, ‘힘들 땐 어떻게 대처했나?’ 등의 질문을 던지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답니다.
‘우리가 떠나는 여행이 단순히 즐거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구나’ 라고 느끼는 듯, 사뭇 진지했던 Q&A 시간을 지나, 여행대안학교 로드스꼴라 친구들이 270km에 이르는 도보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만든 노래를 앞으로 길을 떠나게 될 또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공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정여행 상품타기 가위바위보 배틀! 공정여행 상식을 주제로 OX퀴즈를 진행했는데, 미처 몰랐던 여행 중 공정여행 상식도 알게 되고, 상품도 받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곳곳에서는 아쉬움의 탄식이 들려오기도 했고요. 🙂
트래블러스맵의 여행기획자들은 청소년들의 여행이 좀 더 의미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세 가지 색깔의 <여행_Talk>라는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방문하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여행, 그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고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한 여행, 그리고 여행에서 발견하는 희망의 조각들에 대한 내용을 공정여행에 대해 청소년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진, 동물, 환경 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길위의 희망찾기 청소년들의 여행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멘토들과 각 팀의 만남은 이제부터 시작!
15개 각 팀의 여행에 대한 계획을 구체화 시켜나갈 멘토와 팀원과의 만남이 이어졌습니다. 트래블러스맵의 공정여행 기획자들로 구성된 멘토들은 앞으로 진행될 각 팀의 여행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환경을 보호하는 여행이 될 수 있을지, 또 청소년 여행자들이 좀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해주게 됩니다.
이렇게 한 달 넘게 아이들은, 멘토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 전 스스로 떠나는 여행에 대해 공부도 하고 계획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길 위에서 파티’ 전체 모임에서는각 팀이 떠날 여행에 대해 직접 발표하고 다른 팀들과 여행에 대한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행계획 발표도 하고! 아이디어가 좋은 여행팀에 투표도 하고!
첫 모임 때보다 더 구체적으로 그려진 여행을 발표하며 약간은 상기된 표정의 아이들이 무대에 나가 씩씩하게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며 각 팀의 멘토들은 내심 뿌듯하고 함께 설레였습니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그 곁에서 아이들의 여행을 지켜보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입니다.
여행을 떠날 생각에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만 한 가득일 것 같았지만 생각하는 것 만큼 쉬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낯선 곳으로 떠나는 여행도 두려운데, 스스로 계획도 짜야한다니…
더군다나 함께 떠나는 친구들과의 의견도 좁히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네요. ^^;
이제 ‘길위의 희망찾기’ 청소년들은 7월 중순부터 9월까지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을 떠나기 시작합니다.
길어야 일주일 남짓 밖에 안되는 여행 길에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것들을 준비하게 하는 것 같다구요?
누군가 도움을 준다고 해서 쉽고 편안히 다녀오는 그런 단순 여행이 아닌, 아이들이 사서 고생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고자 합니다. ^^
여행을 모두 마친 10월에는 다시 아이들과 함께 한 자리에 모여 그 생생 여행담을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과연 그 길 위에서 무엇을 찾아 왔을지 많은 기대와 힘찬 응원을 함께 해 주세요!! 🙂
<길위의 희망찾기>지원사업이 궁금하시다면? 클릭! * 아이들에 대처하는 멘토들의 자세 >> * [길희망우체통 vol.01] 여행을 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
소심O형
저도 여행 다녀와서 성장 했던 기억이.. 무엇보다 자신감이 ㅎㅎ
지나가던사람
청소년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되겠군요. 너무나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여행만큼 성장기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없는 것 같아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