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열대야까지!! 아~ 덥고도 덥습니다…
출근길, 3층까지 올라가야하는 사무실 계단은 오늘 따라 왜이리 높아보이는지… 등산이라도 한마냥 헥헥 거리며 자리에 앉습니다.
책상 위에는 정리해야 할 지원사업들의 두툼한 서류뭉치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네요..
일도 시작하기 전인데 벌써부터 땀이 흥건합니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고운 한지에 빽빽히 적힌 편지 한 통!
바로 작년 청소년 여행활동 지원사업 ‘길 위의 희망찾기’로 여행을 다녀왔었던,
멀리 포항의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담당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편지였습니다.
바라보면 같은 동해였지만, 가볼 수는 없었던 그 곳,
울릉도, 독도 여행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북이탈 새터민 청소년으로 구성된 ‘무지개다리’팀!
그 어느 팀 보다도 수줍음이 많아 떨면서도,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떠나고 싶은 여행에 대한 생각을 말하던 면접, 오리엔테이션..
그리고 다녀와서 가진 결과발표회 자리에서 한층 발랄해진 얼굴로 다녀온 여행의 생생한 추억담과 고생담을 이야기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
한 여름 시원한 3단 아이스크림 빙수같은 소식 전해주신 포항의 이경예 선생님 감사합니다. ^^*
아래 편지 내용 여러분께도 공유해 드립니다. 🙂
감사드립니다.
작년 여행 지원사업 덕분에 아이들이 새로운 활력을 얻어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이탈 청소년 혜0이의 경우 고등학교를 전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수한 인재들과 훌륭하신 선생님들 밑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먼 곳에 있으면서도 안부 전화까지 하는 예쁜 아이입니다.
또 한 친구가 있었죠?
북에서 체조를 하다 내려와 꿈이 노래하고 춤추는 예능인이었던 0경이는 공부는 영 힘들다며 전자고등학교에 입학하였습니다.아무래도 학업보다는 노는 것이 좋지만 그제 만났을 때 어머니께서 자랑하시더라구요.
중간고사에서 반에서 9등했다고… 그리고 친구들과도 많이 좋아졌다고!
이제는 급할 때가 아니면 북한 사투리가 안나와서 아이가 매우 밝아 졌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나머지 0한이와 수0이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0훈이 는 가정형편상 공고에 입학하여 한 학기를 잘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들 만나면 작년 울릉도 이야기를 합니다.
다른 팀들에 비해 고된 일정도 아니었지만 이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매김 한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매년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이 전국의 아동청소년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더운 여름 건강에 유의하세요…
여기 포항은 매일이 선선합니다.
휴가 오세요! 물회 한 그릇…. 어떠세요??
– 포항에서 이경예 드림 –
여러분께 제안합니다. <여름휴가비 1%나눔>으로 아이들에게 설레임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길위에서 자란다하지요. 어떤 환경에 놓여있든 세상의 모든 길을 밟아보며, 그 길위의 모든 것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길 위에서 삶의 희망을 찾아가는 아이들과 나누는 휴가비 1%는 아이들의 희망을 쑥쑥 자라게 할 것입니다.
청소년이 더불어 사는 세대, 꿈꾸는 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 자아 존중감, 만남과 소통, 모험과 도전, 상상력 그리고 나눔을 키워드로 청소년과 세상를 이어 갑니다.
이 사업에 공감하시니요? 그렇다면 <꿈꾸는 다음세대>와 함께해 주세요!
포항이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아이들 모두 계속해서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포항도 꼭 한번 가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