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그라운드X-닛픽 공동진행 <불편 기부 캠페인>종료
불편글 3천6백여 개 모여…그라운드X, 아름다운재단에 355만원 기부
8일 오전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금 355만원을 전달했다. 이는 아름다운재단과 그라운드X가 시민들의 불편 경험 데이터를 수집하는 모바일앱 ‘불편함’의 개발사 닛픽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했던 <불편 기부 캠페인>에 따른 것이다.
<불편 기부 캠페인>은 닛픽이 아름다운재단에서 제시한 키워드(고아, 치매, 우토로, 기부문화)와 관련된 불편한 경험을 취합하고, 그라운드X가 데이터 건수에 비례해 기부금을 책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3천 6백여 개의 불편글이 모였고, 그라운드X는 이에 상응하는 기부금을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했다.
특히 ‘불편함’ 앱은 신뢰도 재고와 원활한 제보를 위해 참여자가 불편글을 올릴 때마다 소셜 이노베이터 토큰을 제공하고 참여자의 레벨과 닉네임 정보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에 담는 등의 기술을 그라운드X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 위에 구현하여 새로운 기부 방식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3천 6백여 개의 불편글 데이터베이스 또한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된다. 캠페인 참여자들은 불편글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등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열정을 보여줬다. 가장 많은 글을 모은 키워드는 ‘고아’였고 총 997개의 불편글이 모였다. 참여자들은 드라마와 영화 등 매체에서 다루는 전형적인 고아 캐릭터의 영향으로 고아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는 의견을 다수 남겼으며, 고아에 대한 인식 개선 혹은 고아라는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용어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많은 글을 모은 키워드는 총 988건의 글이 달린 ‘기부문화’였다. 이용자들은 길거리 모금 등 강요된 기부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모금 단체에 대한 투명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외에 우토로마을, 치매 키워드에 대해서도 참여자들은 자신의 경험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아름다운재단은 한데 모인 불편글을 다양한 모금 캠페인 활동에 참고할 예정이다. 특히 ‘고아’ 키워드의 내용은 최근 아름다운재단이 진행하고 있는 보호종료아동지원<열여덟 어른>캠페인 실행 과정에서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인하고 해결책 모색에 참고하는 등 요긴히 활용될 전망이다.
김아란 아름다운재단 나눔사업국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짧은 글을 올리듯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의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 그라운드X가 주최하는‘제 2회 블록체인 포 소셜 임팩트’ 컨퍼런스 (Blockchain for Social Impact Conference)에서 아름다운재단은 이번 불편함 기부 프로젝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한다. 행사 정보는 이벤터스(https://event-us.kr/groundx/event/8591)에서 확인 가능하다.
별첨 1. 기부금 전달식 (왼쪽부터)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이종건 그라운드X 디렉터, 김준영 닛픽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