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은 소원우체통기금을 기반으로 아동청소년 소원이루기 지원사업 ‘청소년 문신 제거시술 및 자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본 사업은 저소득가정 및 쉼터거주 청소년들의 문신을 지워 주고 자립을 위한 진로교육의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2009년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61명의 청소년에게 문신 제거시술의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그 중 한명인 항공정비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과 몸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조윤성(가명)군을 소개합니다. 문신제거와 함께 청소년기를 치유하고, 건강한 청년으로 자신의 꿈을 이뤄가는 조윤성군의 이야기를 통해 본 사업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꿈을 향한 노력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대학교에 입학하여 얼마 전 첫 여름방학을 맞이한 조윤성입니다. 글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집이 부자인 친구, 비싼 옷을 입고 다니는 친구, 인기가 많은 친구들과 비교하며 저 자신을 점점 힘없는 작은 아이가 되어갈수록 제 안의 열등감은 점점 커져갔습니다. 결국 남들과 달라 보이고 싶고, 강해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중학교 3학년 어린 나이에 문신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문신이 저의 열등감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저는 싸움을 잘하거나 나쁜 짓을 하거나 그렇다고 어두운 생활을 하는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단지, 물질적 욕심이 많고, 자격지심에 남들과 다르게 살고 싶다는 마음이 컸을 뿐입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제 팔의 문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없어지고, 품행조차 원치 않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점점 친구들과 만나 노는 횟수는 잦아졌고 돈이 많아지고픈 생각에 학생의 신분을 지키기 보다는 아르바이트를 하기에 급급했습니다. 학업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아르바이트 했던 것이 저의 학창 시절 대부분의 생활 이었습니다.
이러한 저를 돕기 위해 어머니는 두 손, 두발 걷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그 결과 저는 어머니로부터 아름다운 재단에서 ‘청소년 문신제거 및 자립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은 막연한 돈 욕심도 사라지고, 계속 이어지는 끝없는 방황도 지겨웠습니다. 그저 공부 열심히 하면서 부모님들과 여행도 다니고 용돈도 아껴 쓰는 소소한 일상을 꿈꾸는 제 또래 아이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먼지 쌓인 앨범을 서랍장에서 꺼내듯, 제 어렸을 때 꿈을 위해 다른 제 또래들처럼 대학교 원서도 넣고, 다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점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희망하던 대학교도 붙었고, 이제 꿈을 향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 구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의 문신 때문에 저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분들도 지금 문신을 지우고 있는 것을 알고 난 후 많이 격려를 해주십니다.
제 꿈은 항공정비사입니다. 꿈을 향해 첫발을 내딛을 수 있는 자신감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보답할 길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드시 목표를 이루는 것이 비틀거리는 제게 손을 내밀어 부축을 해주신 분들에게 보답 하겠습니다.
한 순간의 방황으로 먼 길을 돌아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아름다운재단의 도움이 정말 컸기에 감사하다는 표현이 부족합니다. 지금의 마음 변치 않고 앞으로 꿈을 향한 노력을 통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항공정비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