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에는 작가와 출판사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의 책’ 사업이 있습니다.
2001년부터 시작한 ‘나눔의 책’은 작가가 인세 일부를 기부하고, 출판사들은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고, 독자들은 인세 기부의 뜻을 담은 책을 사면서 나눔의 선순환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년 아름다운재단의 ‘나눔의 책’으로 꾸준한 나눔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책을 출판할 때마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하고 계신
특별한 작가님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빠와 딸이 함께 작업한 책<사랑해도 너무 사랑해>로
또 한 번 나눔에 동참한 강병융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Q. 작가님 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지난 세기 어느 겨울 서울에서 태어났어요. 서울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모스크바에서도 꽤 오래 살았고 지금은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에서 살고 있지요. 남들이 인정하든 말든 항상 자신을 ‘소설가’라고 소개하며 그것이야말로 천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상상인간 이야기』『무진장』『Y씨의 거세에 관한 잡스러운 기록지』『알루미늄 오이』 등 이런저런 이상한 단편집 혹은 장편소설을 발표했고, 재작년에는 멋진 작가들 틈에 끼어 테마소설집『키스와 바나나』에 작품을 싣기도 했습니다. 작년에는 사랑하는 류블랴나와 아내에 관한 에세이집『아내를 닮은 도시』를 펴냈고, 아주 최근에 딸과 함께 쓴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를 출간했답니다.
Q. 아름다운재단의 인세 기부는 어떻게 알고 함께하게 되셨나요?
작가가 되기 전, 회사원이던 시절에 우연히 ‘아름다운재단’을 알게 되었어요. 제게 ‘기부’라는 말조차 생소할 때였죠. 그때, 제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님께서 ‘아름다운재단’에 인세 기부를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결심했죠! “나도 ‘작가’가 되면, 꼭 인세 기부를 해야겠다!” 그리고 2005년 첫 번째 책이 나오자마자 용기를 내서 아름다운재단에 연락했습니다.
“저 같은 무명작가도 인세 기부할 수 있나요?”
그 후로 책이 나올 때마다 작게나마 기부를 하고 있어요. 기부 같지도 않은 기부를 하면서, 새 책이 나올 때마다 인세 기부를 하겠다고 아름다운재단 간사님들께 연락하는 것이 처음에는 엄청나게 부끄러웠어요. 지금은 좋습니다. 친절하게 안부를 물어주시고, 기부금이 작아도 사용처에 대해 여쭤보시고, 또 소상히 설명해 주시고요. 그런 과정들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만듭니다. 그러고 보니, 여태까지 제가 한 것은 남이 아닌 저를 위한 기부였네요.
Q. 이번에 인세 기부로 함께하는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 책 소개를 부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제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어요. 제 이름 석 자, 강.병.융.이 박힌 책 한 권만 있다면, 늘 죽어도 한이 없다고 생각했죠. ‘무지하게’ 운이 좋아서 서른도 되기 전에 제 이름이 떡(!)하니 박힌 책을 갖게 되었어요. 목표를 (쉽게) 달성(?)한 덕에 바로 새로운 목표를 만들어야 했었죠.
그래서 죽기 전에 고마운 사람들 ‘에게’ 혹은 고마운 사람들에 ‘관한’ 또는 고마운 사람들과 ‘함께’ 책을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첫 번째로 부모님께-‘에게’- 바치는 소설 <알루미늄 오이>를 썼고, 1년 전에 쓴 <아내를 닮은 도시>는 아내에 ‘관한’ 책이었고,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는 딸과 ‘함께’ 쓴 책입니다.
이 책은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류블랴나에서 딸과 제가 나눈 이야기와 삶, 함께 나누었던 장난(?)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와 딸들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하는 일상이 많아지고, 장난도 더 많이 쳤으면 좋겠어요. 오로지 그런 마음으로 쓴 책이랍니다.
Q. 아름다운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해요. ^^
이름처럼, 지금처럼 늘 ‘아름다운’ 재단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인세 기부를 생각하는 다른 작가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우선, 작가들이 마음껏 기부할 수 있도록 더욱 넉넉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많이 책을 읽게 되면, 더 많은 작가가 더 즐거운 마음으로 인세 기부에 참여하지 않을까요? 사실, 지금은 작가들이 기부금을 받아야 할 세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은 마음이나마 전하고 싶으시다면, 지금 당장 ‘아름다운재단’에 연락해보세요.
그러면, 정말 ‘아름다운’ 일이 일어납니다. 정말이에요!
+ 책을 구매를 통해 나눔에 동참하세요!
강병융 작가님의 신간 <사랑해도 너무 사랑해>는 온라인 서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인세 수익의 1%는 아름다운재단 ‘미래세대 1%’기금을 통해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내 아이와 가까워지고 싶은 세상의 모든 아빠에게 추천합니다!!
아름다운재단에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주제별 다양한 1% 나눔이 있습니다.
강병융 작가님처럼 자신이 가진 재능을 나누는 나눔의 책, 인세 기부 외에도
출판수익의 1%, 급여의 1%, 용돈 1%, 축의금 1%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재단 주제별 다양한 1% 나눔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