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창업자 故 서성환(徐成煥) 회장의 여성을 위한 아름다운 뜻,
유가족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저소득 모자가정 지원 기금으로 기부
(재)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은 오는 6월 30일 10시 30분 태평양 본사(용산구 한강로)에서 저소득 모자가정의 생활자립 지원을 위한 “장원 서성환의 아름다운 세상” 기금 전달식을 갖는다.
사회봉사에 대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유가족이 뜻을 모아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자 조성된 이 기금은 태평양 창업자 고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의 태평양 주식 7만 4천주와 해당 주식에 대한 2002년도 이익배당금 전액 등 총 50억원 규모이다.
故 서성환 회장의 유가족 (전원)이 모인 가운데 실시되는 이 날 전달식은, 유가족 대표이자 고인의 부인인 변금주(邊金周) 여사가 아름다운 재단 박원순 상임이사에게 직접 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며, 이번 전달식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블리스 오브리제’의 새로운 모범이 될 것이다.
올해 1월 별세한 태평양 창업자 고 서성환 회장은 1945년 창업이래, 생활문화업계의 중심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왔다. 여성 전문인력 육성과 경제활동 참여기회 제공으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해 왔으며, 인류봉사의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소외된 저소득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실천해 온 경영인이었다.
1963년 중앙대학교에 ‘성환장학금’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1973년 사재를 출연하여 태평양장학문화재단을 설립하고, 1976년 육영사업을 위한 태평양학원 설립과 1982년 태평양복지재단을 설립하여 적극 지원하는 등 더불어 함께 잘사는 사회 구현에 앞장서왔다. [사진 : 고 서성환회장]
故 서성환 회장의 기부는 우리 사회 지도층의 ‘노블리스 오브리제’ 실천이라는 점에서, 또한 유산의 사회환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회지도층은 개인적인 기부나 유산의 사회환원에 인색해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얻지 못해왔던 것이 우리 사회 현실이다. 故 서성환 회장의 사회환원은 우리 사회 ‘노블리스 오브리제’ 문화 발전에 있어 상징적인 모범으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 기부는 유가족들의 합의에 의해 조성된 기금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故 서성환 회장의 유가족은 고인의 사회봉사에의 아름다운 뜻에 공감하고,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에 흔쾌히 결정했다고 한다. 故 서성환 회장의 뜻도 아름답지만, 유산상속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빈번한 현실에서, 유가족들의 선의의 결정은 ‘노블리스 오브리제’의 새로운 시작이라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