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3년에 걸쳐 (사)환경교육센터는 아름다운재단의 <변화의시나리오 지원사업>으로 2010년부터 3년간 진행 된 환경교육운동의 기록연구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사업은 외부 감사로부터 아래와 같은 의미있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요.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였던 ‘기억과 구술을 통한 한국 환경교육운동의 역사적 재구성 및 공익아카이브 구축’ 사업은 우리나라 환경교육운동을 정리하여 심포지엄을 통한 발표, 책 출간이라는 중요한 성과를 냈습니다. 이는 국내외의 수많은 환경 교육 단체와 기관에게 환경교육운동의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센터는 나아가 체계적인 환경교육 아카이브 구축을 통한 대 시민 서비스를 강화함으로서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중심적인 환경교육센터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 [2012년 (사)환경교육센터 사업 감사 보고서 – 사업 감사 이덕희 – 내용 중 발췌]
2012년을 마무리하면서 (사)환경교육센터는, 지난 10년, 20년, 30년의 환경교육운동을 되돌아보고 이후 10년, 20년, 30년을 준비하기 위한 자리이자, 환경교육운동 기록 연구사업의 성과와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던 당시 행사를 돌아봅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들의 역사를 만들지만 오직 특정한 상황에서 그러하다” (아브람스, 1982)
“개인과 사회는 끊임없이 대화하며, 과거는 현재와 또한 끊임없이 대화한다”(카, 1961)
과거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미래를 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본 행사에는 작은 풀뿌리 단체들에서 환경전문단체들까지 –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 광덕산환경교육센터, 시화호생명지킴이, 생태보전시민모임, 환경운동연합, 심학산지킴이, 수선재, 천주교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 판교생태학습원, 푸른경기21, 성남환경연합, 고양환경연합, 인천저어새네트워크,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안양군포의왕환경연합,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생명의숲, 여성환경연대, 환경재단 어린이환경센터, 부산환경교육센터, 생태교육연구소 산들바람, 판교생태학습원,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천안아산환경연합 등 – 환경교육에 관심이 있는 많은 환경운동가, 환경교육가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또한 (사)환경교육센터 초대이사장이신 송상용 한림대 명예교수님을 비롯해, 이대형 춘천교대 교수님(현 (사)환경교육센터 이사장), 구도완 한국환경사회학회장님, 이선경 청주교대 교수님, 이재영 교수님, 김이성 박사님, 지은경 연구원님, 주형선 박사님, 이순철 선생님, 이수종 선생님, 박은경 선생님 등 환경교육과 환경사회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좋은 의견들을 나눠주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환경교육은 환경운동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대중들의 환경인식 증진, 생태적 감수성 회복, 참여와 실천의 환경운동의 구현을 이끌어내면서 개인들의 삶의 변화와 함께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환경교육운동의 형성과정과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환경교육에서 사회교육으로서의 환경교육운동, 교육 시민운동으로서의 환경교육운동이 어떻게 형성되고 전개되어 왔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정체성을 형성해 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환경교육과 환경운동에 대해 환경교육운동가들이 어떠한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지 유형에 따른 환경교육운동 형성의 의미도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발표는 환경교육센터에서 지난 1년간 진행한 전국 환경교육운동의 프로그램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1990년 이후 시대적 흐름에 따라 새롭게 시도되거나 지속되어온 여러 단체들의 의미 있는 사례들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발표는 공해추방운동연합에서 시작해 현재 (사)환경교육센터로 지속해온 환경교육센터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환경교육운동의 변화과정에서 드러나는 현상에서 새로운 과제들을 도출해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후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은 서로의 공감대를 넓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의 이계숙 사무처장은 조금 늦긴 했지만 의미 있는 출발이며 이런 연구자리가 정례화 되면 좋겠다는 것, 그간 사라진 단체나 실패한 사례들의 기록과 연구도 필요하다는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교사모임 이수종 선생님은 환경교육운동 연구 영역 중에서도 차별화된 교사들의 교육운동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광덕산환경교육센터의 차수철 사무국장은 환경교육운동 전반에 대한 고찰은 다소 부족했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한원형 회원님은 현재까지 운동의 성격이 강했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적 차원으로 다가가는 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환경교육센터의 역사를 알게 되어서 회원으로서 가져 온 고민들을 해소할 수 있었다는 말씀도 해주셨답니다.
환경사회학자이신 구도완 박사님께서는 개인들의 삶 속에서 환경교육운동에 대한 연구가 인상적이었으며, 환경교육운동은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조직가로 발전시키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운동성을 어떻게 살려갈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재영 환경교육학과 교수는 사회 환경교육 운동의 역사적 발전의 과정에서 오늘의 이 자리도 역사적으로도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된다면서, 10년 후 환경교육에 대한 예측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후 청중 토론이 이어졌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지현준 학생(고3)의 토론입니다. 초등학교 때 환경교육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그것이 본인에게 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린이’와 ‘체험’이라는 프레임을 벗어나 또 다른 프레임을 형성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는 어른스러운 의견을 주었답니다.
이번 심포지엄은 많은 분들의 발걸음만큼이나 열정과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앞으로 환경교육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자리를 갖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환경교육운동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생각하는 자리에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글: (사)환경교육센터 장미정(seemjjang@gmail.com), 사진: (사)환경교육센터
환경교육센터는 국내 최초의 환경교육 전문기관으로서, 환경교육의 체계화와 대중화를 추구하며, 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대중의 친환경적인 가치관을 형성하여 시민들의 실천적 참여를 이끌어 냄을 목적으로 합니다.
아름다운재단 <변화의시나리오> 배분사업은 우리 사회의 대안을 만들고, 변화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공익활동, 특히 “시민참여와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공익활동” 지원을 핵심가치로 합니다. 더불어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과 사회를 변화로 이끄는 <변화의시나리오>와 함께해 주세요!